한국일보

구치소 정문으로 걸어나간 탈옥수

2007-12-0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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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토관은 ‘탈옥안내인’ 역할

지난달 15일 탈옥해 아직도 행방이 알려지지 않은 오미드 타빌리(37)가 교도관의 안내를 받으며 구치소 정문을 걸어 나간 것으로 밝혀졌다.
BC주법원에서 열린 피고 오미드 타빌리의 선고심에서 검찰측이 공개한 탈옥 당시 구치소 내 감시카메라에는 죄수 타빌리가 청소부 복장으로 변장한 채 구치소 정문을 걸어나가는 모습이 녹화됐다. 또한 교도관 에드윈 티크니(35)가 구치소내 잠긴 문을 열어주며 타빌리를 안내하는 장면도 잡혔다.
10년 경력의 교도관이었던 에드윈 티크니는 탈옥 방조 혐의로 체포돼 이달 말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이란계인 캐나다인으로 유괴 및 성범죄, 폭력 혐의로 구속된 타빌리는 11월 15일 자정 경 포트 코퀴틀람 소재 노스프레이저 구치소에서 탈옥했지만 구치소 측은 다음날 저녁까지도 탈옥 사실을 몰라 초기 대응에 실패해 사건이 장기화되는 빌미를 남겼다.
BC주법원은 피고 타빌리가 없더라도 부재심을 통해 형을 선고할 수 있으나 선고하기 전에 죄수가 본인 의사로 탈옥했으며 다시 돌아올 여지가 없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
현재 타빌리는 전국에 지명수배돼 있으며 미국으로 밀입국했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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