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영업으로 불황을 타개한 ‘마더스그릴’
‘대장금’‘마더스그릴’등 아침식사 제공 손님끌어
‘진미’‘코끼리식당’확장·코리안가든 2호점 준비
지속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한인운영 식당들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이들간의 경쟁 또한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그동안 한인타운으로 자리매김을 해온 커머셜센터의 식당들이 불황을 이유로 주춤하는 사이, 차이나타운의 식당들은 공격적인 마케팅과 새로운 아이디어로 성장을 계속하여 왔다.
특히 세계 최고의 관광도시인 라스베가스는 고객의 상당수를 호텔근무자와 관광객들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상대로 한 마케팅과 영업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스트립의 진생과 김치식당의 경우 예전부터 24시간 영업을 감행하여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온 반면, 컨벤션센터의 지척에 위치한 커머셜센터 내 한인식당들은 10시 이전에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식당이 키미분식 한 개에 불과하여 관광객들의 발길을 외면해 왔다.
이에 비해 스프링마운틴 지역의 식당들은 대장금과 마더스그릴이 24시간 영업을 실시하고 있고 다른 식당들도 9시부터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곳이 점차 늘고 있어 이곳을 찾는 관광객과 로컬손님들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이지역에 새로 문을 여는 식당들은 종전의 마구잡이식 메뉴에서 탈피하여 전문점의 성격을 띄고 있는 것이 최근의 경향이다. 꿀돼지의 경우 제주 흑돼지 삼겹살과 양, 곱창구이 전문점으로 이미 자리를 잡았고, 중국식당인 산동반점은 라스베가스에서 유일하게 중국식 냉면을 제공하고 있다.
마더스그릴의 경우 바비큐 재료의 신선도 유지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고, 서울관의 경우 무제한 고기뷔페를 전문으로 하여 새 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라스베가스의 한인운영 식당들이 지난 2-3년새 급속히 늘어나면서 이제는 점점 대형화하는 모습이다.
커머셜센터 내 진미식당과 코끼리식당이 확장공사를 한 바 있으며, 코리안가든 바비큐의 경우 2호점을 서머린지역에 초대형으로 준비중에 있고, 다음달 문을 여는 팔라치오 호텔에 대형 한국 바비큐점이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는 한인들만을 위한 한국식당이 아닌 라스베가스의 새로운 먹을거리로 자리 잡게 될 날도 그리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시저스팔래스 호텔의 1등 요리사인 정한수씨는 “이제는 한국음식도 많이 세계화 된 것 같다. 다만 이곳의 한인식당들이 좀더 좋은 재료와 맛을 내는데 신경을 쓴다면, 놀라운 성장을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