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국제성추행범, 한국서도 범행?

2007-10-1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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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서 5년 간 영어, 사회강사

▶ 올 봄 포트 코퀴틀람서도 수업

전 세계에 지명 수배된 캐나다인 크리스토퍼 폴 닐 (32.사진)이 주로 한국에서 영어강사를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메이플 릿지 출신의 이 용의자는 지난 5년 간 광주 외국인학교에서 영어와 사회과목을 가르친 것으로 알려졌는 데 특히 올 봄에는 포트 코퀴틀람 소재 아크비숍 카니 하이스쿨에서도 5일동안 보조교사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1998년에서 2000년 사이에는 노바 스코셔 소재 청소년생도 여름캠프에서 군목으로도 활동한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수년간 베트남과 캄보디아의 소년들을 상대로 성추행 하는 사진 수백 장을 인터넷에 올려‘비코’ 라고 알려져 온 용의자는 사진 속 본인의 얼굴을 교묘하게 변조해 배포하면서 인터폴이 신원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나 마침내 지난 주 독일경찰이 범인 얼굴을 복원하는 데 성공함으로서 수사에 큰 진전을 보게 됐다. 이 사진이 배포되자 세계 각국에서는 용의자에 대해 제보했고 특히 한국에서 함께 영어강사였던 에이미 보울러씨가 인터폴에 신고함으로써 본격적인 추적작업이 시작됐다.
올 4월부터 8월까지 메이플 리지에서 가족과 함께 생활하기도 한 피의자는 한국으로 돌아간 후 인터폴이 한국 경찰을 통해 수색작업을 벌이던 지난 11일 태국으로 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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