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정폭력 신고율 낮다

2007-10-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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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자 살인 피의자 대부분 전과 기록 없어

상습 가정폭력 피해자 대부분이 신고를 꺼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캐나다 통계청이 최근 11년간 경찰 기록을 근거로 연구한 바에 따르면 배우자를 살인한 전체 피의자 중 22%가 상습적인 폭력을 휘둘렀던 반면 이들 중 단지 4%만 이 같은 가정폭력에 대해 경찰에 신고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발표된‘가정폭력에 관한 보고서’는 그 밖에 배우자 살인범의 82%가 남성이며 여성 살인범의 열 명 중 아홉 명은 초범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가정폭력을 신고한 경우, 신고 후 폭력 빈도가 더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으며 자녀를 대상으로 한 살인 중 1/3이 엄마에 의해 일어났고 11%는 형제 자매나 조부모 등 다른 가족이나 친척이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녀 살인 중 전체 피해자의 35%가 사춘기 자녀인 반면 12세 미만 피해자는 65%나 차지해 저항력이 약할수록 피해가 심각해진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전체 부모 중 2%에 불과한 15세에서 24세까지 젊은 부모들에서 더 높은 자녀 살인율을 보여 유아살인에 관련된 60%, 아동과 청소년 살인에 관련된 14%가 이들 연령 대에서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부모살해 혐의로 체포된 사람 중 절반 이상은 정신착란이나 우울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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