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건강-아토피성 피부염
2007-10-10 (수) 12:00:00
아토피성 피부염(습진-atopic dermatitis)은 전 세계 인구의 약 8~25%가 앓고 있는데 앨러지성 비염이나 결막염, 천식과 같은 앨러지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 많다.
아토피성 피부염의 원인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유전적 요소도 있고 면역의 결핍과도 관계가 있다. 그 외에도 감염이나 정서적인 스트레스도 관련이 있고 각종 앨러지를 유발하는 물질에 접촉했을 때도 악화가 될 수 있다. 습진 환자의 약 85%에서 음식이나 대기 중 앨러지에 대한 항체를 가지고 있다. 어린 아이에서 아토피성 피부염은 우유, 계란 흰자, 옥수수, 땅콩, 콩 종류, 호밀 등의 음식 앨러지와 관계가 많다.
첫 증상이 시작하는 나이는 대개 5세 이전으로 피부가 가렵고, 발진, 피부건조증, 진물이 나고 피부에 비늘 같은 껍질이 생긴다. 피부가 가려워서 긁다가 보면 발진이 더 심해질 수도 있다.
어린 아이에서는 증상이 얼굴이나 두피, 사지나 몸통에 주로 생기고 기저귀 주위에는 발생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고 50% 정도에서는 저절로 좋아진다. 사춘기에 발생할 때는 피부가 두꺼워지고 검게 변하는데 반복해서 긁으면서 상처가 점점 심해지고 성인에 있어서는 목의 뒤 부위, 무릎이나 팔꿈치 뒤 부위에 주로 발생한다. 얼굴이나 손목 등에 생기기도 한다.
아토피성 질환은 만성 질환으로서 대개 일시적으로 호전되다가 악화되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완치를 하는 것은 힘들지만 자기 관리와 약물치료로 어느 정도 조절할 수는 있다. 또 아토피 질환을 악화시키는 요소를 피하는 것이 중요한데 목욕을 너무 자주해서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정서적인 스트레스, 지나치게 신속한 온도의 변화, 특정 화학약품 등은 피부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비누나 세제, 향수나 화장품, 합성섬유, 먼지나 모래, 담배 연기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치료를 위해서 도움이 되는 5가지 사항을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집 먼지 진드기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집안을 깨끗하게 한다. 둘째, 음식 앨러지는 성인의 아토피 질환에서는 드물지만 소아에서 연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소아 아토피 환자에서는 앨러지 전문의사와 음식에 대해서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목욕은 미지근한 물에서 하는데 이는 일시적으로 피부의 가려움증을 완화시켜 줄 수 있다. 뜨거운 물에서 10분 이상 목욕하거나 샤워하는 것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어서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넷째, 비누는 최소한 사용해야 하고 목욕 후에는 바로 피부를 습하게 해주는 연고를 발라준다. 이러한 연고들은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피부 로션은 피부를 건조하게 해서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다섯째, 스테로이드 연고는 아토피성 피부염의 증상을 조절하는데 효과적이지만 장기간 사용할 때는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시중에서 흔히 구입할 수 있는 베나드릴(Benadryl)과 같은 항히스타민제는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스테로이드 연고 대신 사용되는 면역억제 연고나 경구용 스테로이드, 자외선 치료, 경구용 면역 억제재도 사용된다.
아토피성 피부염을 현대의학으로 완치할 수 없다고 해서 치료를 포기하거나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검증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질병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는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213)383-9388
이영직<내과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