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리얼터, 신변안전 속수무책

2007-10-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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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객이 강도로 돌변 피해 잇따라

▶ 써리여성 집 보여주다 강도 당해

새집을 보러 리얼터와 함께 간 고객이 강도로 돌변하는 일이 가끔 일어나고 있어 리얼터들의 자기방어를 위한 안전대책 마련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일 저녁 써리 부동산 여성 리얼터가 팔려고 내 놓은 집을 두 명의 고객에게 보여주려 함께 동행했다가 그들로부터 강도를 당했다.
써리 경찰은 리얼터와 함께 내놓은 집을 보러간 두 명의 고객들이 갑자기 강도로 돌변해 리얼터를 집안으로 강제로 밀어 넣은 다음 소지품을 빼앗아 달아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강도를 당한 리얼터가 스스로 속박에서 벗어난 뒤 자신의 집과 경찰에 강도 당한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
범행을 저지른 용의자 중 한 명은 남아시아 인으로 20대 후반이며 키가 6피트, 검고 짧은 머리카락에 검은 바지를 입고 있었다. 또 다른 용의자 역시 아시아인으로 키가 5피트 3인치 정도 되며 짧고 검은 머리카락 그리고 회색 바지와 잠바를 입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이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리얼터 스스로 안전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그 실례로 △고객과 함께 집을 보러가기 앞서 스케줄 일정을 동료 직원에게 알릴 것 △위험시 긴급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911의 단축키 만들 것 등을 제시했다.
하나부동산 관계자는 오픈하우스만을 찾아다니며 전문적으로 범행을 저지르는 일당들이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리얼터들에게 안전을 신신당부하지만 그렇다고 특별한 방안이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 관계자는 또 오픈하우스라고 해도 대부분 한 번에 집매매 계약이 이뤄 지는 것이 아닌 상황에서 안전을 위해 비용을 들여가며 다른 동료 직원을 대동해 갈 수 없는 노릇이고 따라서 리얼터 개개인이 스스로 고객에 대해서 잘 판단해 행동하는 것 밖에 없는 어려움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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