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타운 인근 신축콘도 화재

2007-09-2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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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1채 중 56채 소실…입주 차질

▶ 한인 피해자 없는 듯

노스로드 한인타운에 인접해 있는 뉴 웨스트민스터에 건축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신규 콘도에 화재가 발생했다.
26일 오후 5시경 발생한 화재로 코퍼스톤 개발사가 짓고 있는 콘도 총 231채 중 56채가 소실돼 재산상 큰 피해가 났다.
화재 진압을 하면서 뿌린 많은 물로 화재가 발생치 않은 인근 콘도의 경우 또 다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화재 현장은 로열 콜럼비아 병원 바로 뒤쪽에 위치해 있다.
화재가 발생하자 뉴 웨스트민스터 소방관뿐만 아니라 인근 버나비 소방관까지 출동해 화재진압을 벌였다.
거의 공사가 마무리돼 곧 입주 자들의 입주가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던 콘도는 이번 화재로 언제 입주가 시작될지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콘도 입주를 기다려왔다는 한 부부는 자신들이 입주할 2베드룸의 콘도 건축상황이 어떻게 진척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매주 금요일마다 공사현장을 찾아오곤 했다면서 최근에는 어린 자녀의 방을 어떻게 꾸며줄까 하는 여러 가지 생각으로 계획을 세우곤 했는데 이번 화재로 입주가 늦어지게 됐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한 2년 6개월 전 콘도를 구입했다는 한 남성은 입주를 위한 마지막 준비를 했는데 라며 안타까워했다.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화재현장에 가까이 있는 로얄 콜럼비아 병원의 관계자는 이번 화재로 환자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는 없다면서 그러나 연기가 병원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모든 환풍 장치를 꺼놓아야만 했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부동산 관계자는 화재가 난 콘도가 목조건물이라 한인들이 선호하지 않아 한인 피해자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연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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