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스웨덴산 와인 나온다?

2007-09-2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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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로 포도 재배지 북상… 2099년엔 가능

와인 전문점에 새로운 와인이 선보인다는 소식을 들은 와인 애호가들은 이른 아침부터 길게 줄을 지어 업소가 문을 열기를 기다렸다. 다름 아닌 스칸디나비아산 와인을 구입하려는 행렬이었다.
물론 이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 그렇다고 말도 안되는 허무맹랑한 얘기도 아니다. 지구 온난화가 포도 재배지역을 변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 10월호는 환경관련 ‘포도의 이동’이란 제하의 기사에서 현재의 온난화가 계속될 경우 포도재배 지역이 북상해 영국과 독일 등에서도 레드 와인용 포도가 재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최대의 와인 생산국인 프랑스의 경우 1950년대 레드와인용 포도 재배지역은 비교적 기후가 따뜻하거나 더운 중남부 지역에 집중돼 있었다.
그러나 현재의 지구 온난화가 멈추지 않고 진행되면 2050년에는 이같은 기후가 프랑스 전체의 3분의 2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기후변화가 금세기 말까지 이어진다면 2099년에는 영국은 물론 스웨덴 남부 지역에서도 와인용 포도재배가 가능해 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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