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우리 아빠가 확 달라졌어요”

2007-09-22 (토)
크게 작게
“우리 아빠가 확 달라졌어요”

아버지학교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배우자의 발을 씻어주고 있다.

아버지학교 6기 졸업식
순복음교회서 열려

권위에 젖었던 과거 회개
뜨거운 사랑·은혜 체험

두란노 아버지학교 라스베가스 제6기 졸업식이 지난 18일 순복음 라스베가스교회에서 개최돼 모두 20명의 졸업생이 배출됐다.
이번 6기 과정은 9월11일과 12일, 17일, 18일 나흘에 걸쳐 진행되었는데 하루 5시간반씩 총 22시간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임흥섭 운영위원장은 “10년 전 아버지 학교가 한국에서 처음 개설되었을 때만 해도 이렇게까지 큰 호응을 얻어 성장하리라고는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며 “지금은 이곳 라스베가스를 비롯하여 전세계 35개국에서 총 15만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는데 이는 세상이 어려워질수록 아버지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말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제6기 라스베가스 두란노 아버지학교에는 20명의 교육생을 비롯하여 35명의 봉사자, 6명의 강사, 기타 교회 지원자들이 대거 참여한 큰 이벤트였다.
나흘에 걸쳐 열린 교육과정 내내 교육장인 라스베가스 순복음교회는 감격과 감동, 변화와 다짐, 화해와 용서, 뜨거운 사랑과 은혜의 연속이었다.
교육생으로 참여한 라스베가스 장로교회 정공필 목사는 “비록 가정치유사역에 경험이 많은 사역자 중의 한 사람이지만 더 나은 사역을 위하여 자신의 모습을 재조명해 보고 싶었다”고 참여 동기를 설명했다.
리노에서 항공편으로 교육에 참석한 한 교육생은 “지난날 도박으로 가정이 깨지는 어려움을 겪었으나 진정한 회개와 회심으로 현재는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이를 더욱 깊이 깨닫게 되었다”고 말했다.
샌디에고에서 온 한 한인은 “주위의 권유로 교회라는 곳에 처음 와서 이번 교육에 참석해 보니 그동안 얼마나 잘 못 살아왔는가를 깊이 뉘우치게 되었다”며 “5년만 먼저 이런 기회를 허락해 주셨다면 사랑하는 아내와 이별하는 과오를 범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바인 온누리교회 박종길 목사는 “그동안 가장이라는 전통 권위의식으로 나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던 모습이 이 자리를 통해 낱낱이 드러났고, 못된 남편, 고지식한 아버지였던 나를 철저히 반성하고 회개하는 시간들이었다”고 이번 교육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교육생 중 이철수씨는 “항상 남의 탓으로만 돌렸던 모든 일들이 결국 내 책임이었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는 자리였으며 이제는 내 주위의 모든 이들을 진질로 용서할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 이러한 과정이 좀 더 자주 개설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다음 제7기 아버지학교는 2008년 5월에 열릴 예정이며 오는 11월에는 아버지학교 동기의 밤이 개최된다고 임흥섭 위원장은 밝혔다.

<김문집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