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민자 출신지 따라 취업 성공 차이나

2007-09-19 (수)
크게 작게

▶ 서유럽 출신 의사 등 고급인력 구직 수월

▶ 아시아·동유럽 지역은 고전

신규 이민자들은 출신지역과 이민시기에 따라 취업이 크게 차이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서유럽 등지에서 온 의사들은 비교적 쉽게 일자리를 얻는 반면,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동유럽에서 온 의사 이민자들은 저 취업률에 시달리고 있다.
또한 모국에서 의사였던 이민자는 캐나다 출신자에 비해 거의 절반 수준인 55%만이 구직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나, 모국에서의 삶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이는 해외에서 의학관련 학위를 취득한 경우 캐나다 의학협회에서 주관하는 필수시험을 통과한 후에도 대부분의 주에서 캐나다 내 대학에서 2년 동안의 수련과정을 거치고 전공분야에 따라 4~5년의 추가 수련을 거쳐야 하는 등 모국에서의 경력을 거의 인정하지 않는 데서 비롯한다. 이 과정에서 영국이나 서유럽 등 영어권 국가에서 온 의사들에 비해 비영어권 이민자들은 언어에서 오는 장벽 때문에 상당한 시간이 흐른 후에도 예전의 직업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엔지니어 등 전문인력의 예도 의사의 경우와 다르지 않다.
중남미 등 캐나다에서 경력을 인정받는 국가에서 온 인력들은 캐나다 출생자들의 취업률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반면, 기타 지역 출신 이민자들은 ‘관련 협회의 인증’이라는 보이지 않는 장벽으로 일거리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