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경찰,‘해명 급급’

2007-09-1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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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인 이씨 전화 끊었다”

▶ 늑장대처 여론질타에‘정상적인 대응’반박

<속보> 이번 한인 일가 살인사건의 늑장대처를 비난하는 각계의 비난이 일자 빅토리아 경찰이 이번 대응은 정상적 절차였다며 동료들을 두둔하고 나섰다.
살해 위협에 대한 긴급 전화가 걸려온 지 무려 5시간이 다 되어서야 현장에 진입할 수 있다는 것은 긴급사태 대응 체계에 아주 심각한 결함이 있거나 경찰이 불필요하게 시간을 끌어 희생자가 늘었다는 여론 및 언론의 지적에 대해 론 고데트 오크베이 경찰서장은“(부인 박씨의) 도움을 요청하는 첫 신고가 새벽 3시 6분에 걸려왔고 곧바로 정황 파악을 위해 신고자의 전화로 연락을 취했으나 이 사건의 피의자 이씨가 받아 곧 연결이 끊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신고 후 30분 내에 주택 안으로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숨진 박용선씨는 당시 신고 전화에서“집을 불지르려고 한다. 살해위협을 받고있다”고 서툰 영어로 신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고데트 서장은 “첫 번째 출동한 경찰이 복도에서 2구의 사체를 발견했지만, 방문에 있는 핏자국과 함께 휘발유 냄새가 집안에 진동하고, 방문도 가구로 가로막혀 더 이상 내부를 둘러볼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아침 7시 45분에야 창문을 통해 나머지 시신이 발견된 방에 진입한 경찰은“어떤 위험이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경찰은 막무가내로 진입 할 수 없다”며“추가지원병력과 완벽한 상황파악 후에 진입하는 것이 경찰의 정상적인 대응절차”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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