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와이너리로 피크닉 가자”

2007-09-1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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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갖춘 곳 샌타바바라에 30여곳… 자연 즐기며 재충전

LA에서 그리 멀지 않아 주말이면 한인들도 자주 찾는 샌타바바라. 아름다운 샌타바바라시와 해변도 볼거리가 많지만 주변에 펼쳐진 와이너리들은 슬며시 고향의 멋을 떠오르게 만들곤 한다.
특히 요즘 와인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높아지면서 와이너리를 찾는 한인들이 부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와이너리는 단지 와인의 맛을 시음하고, 원하는 와인을 고르는 곳만은 아니다. 때론 통하는 친구들과, 아니면 가족들과 하루 피크닉 나들이 코스로도 제격이다.
눈앞에 펼쳐진 언덕의 황금물결과 포도밭을 벗삼아 커다란 나무 그늘 아래 놓인 테이블에서 간단한 식사와 함께 와인을 즐기며 모처럼 편안함과 느긋함을 느껴보는 것 자체가 에너지 재충전의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다.
샌타바바라 카운티에는 100여곳의 와이너리가 곳곳에 산재해 있다. 이중 피크닉 시설을 갖춘 곳이 30여곳에 이른다.
만약 처음 이 지역을 찾거나, 보다 정확한 와이너리의 위치를 찾고 싶다면 샌타바바라 지역 내 서점 등에 들어가 와이너리 지도를 구입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 출발전 미리 관련 웹사이트(www.sbcountywines.com)를 이용해도 피크닉 장소를 갖춘 와이너리를 찾아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와이너리들은 시음시 9-15달러 정도를 받고 있지만, 피크닉 시설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단, 피크닉 자리는 3-4명의 소단위라면 대부분 먼저 온 순서대로 차지(와이너리에 따라 인원이 일정 수준 이상일 경우 미리 연락해야 한다)하는 만큼 서두를 필요가 있다.
최근 LA타임스에 즐거운 피크닉 장소로 소개된 주요 와이너리를 살펴본다.
▲루색(Rusack) 포도원
솔뱅의 발라드 캐년에 위치해 있으며, 듬직한 오크트리 아래서 바라보는 아름답고 부드러운 언덕이 인상적인 곳.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805)688-1278.
▲라폰드(Lafond) 와이너리
포도밭과 야생화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멀리 보이는 샌타리타 힐스의 금빛 물결이 아름다운 곳이다. 20명 이상은 예약이 필요하다. (805)688-7921.
▲벡멘(Beckmen) 포도원
로스 올리보스에 위치해 있으며 피크닉 장소 주변의 연못이 마음을 더욱 편하게 한다. 10명 이상은 예약이 필요하며 와인클럽 회원들에게 우선권이 주어진다. (805)688-8664.
▲버튼우드(Buttonwood) 와이너리
포도밭과 함께 각종 채소와 과일을 재배하는 농장까지 있다. (805)715-1404.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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