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쉬운 모기지-크레딧 스코어의 의미
2007-09-07 (금)
점수가 절대평가 안돼
크레딧의 나라인 미국에서는 굳이 융자를 신청하는 상황이 아니더라도 일상 속에서 크레딧 스코어에 대해 언급하는 경우를 흔히 접하게 된다.
그렇게 때로는 잡담으로, 때로는 진지한 언쟁으로 나누는 크레딧에 대한 대화의 결론은 대부분 크레딧 점수가 얼마나 되느냐로 우위를 가르는 형상으로 끝을 맺게 마련이다.
그래서 점수가 높은 사람이 언제나 승자가 되고, 점수가 높다는 사실 자체가 하나의 자랑거리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일상의 해프닝은 전문가가 아닌 소비자들의 일반적인 상식의 한계로 보면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크레딧 시스템의 원리상 누구도 자신의 점수를 단정 지을 수는 없다. 크레딧 스코어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항상 변하고 있으며 액티브한 크레딧 어카운트가 많으면 많을수록 점수의 변화가 수시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간단히 설명해서 매달 크레딧 보고가 발생하는 크레딧 관련 어카운트가 15개인 경우라면 각각의 크레디터나 은행들이 같은 날 크레딧 보고를 하지 않는 이상은 최소 10여 차례의 점수 변화가 매달 반복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크레딧 스코어 업데이터의 구조 때문에 소비자들이 알고 있는 자신의 점수는 사실상 실질적인 크레딧의 평균 기준치가 될 수 없다.
또한 더 더욱 중요한 사실은 소비자들이 인식하고 있는 것처럼 크레딧 스코어 자체가 크레딧을 평가하는 절대적인 요소는 아니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크레딧을 쌓기 시작한지 2년밖에 안 되고 크레딧 한도가 1,000달러인 크레딧 카드 하나와 백화점 카드 하나만 가지고 있어도 밸런스만 별로 없으면 점수는 700점 이상이 되지만 이 정도의 크레딧은 ‘좋은 점수’일 뿐이지 ‘좋은 크레딧’이라고는 볼 수 없다.
실제로 이러한 크레딧은 점수가 700점이 넘어도 주택융자에서 조차도 정상적인 신청 자격의 범주에 들 수 없는 게 사실이다. 이렇듯 크레딧 점수라는 것은 크레딧에서 부수적인 요소이지 절대적인 평가의 기준이 아니며, 이는 마치 키 큰 사람이라고 누구나 농구 선수가 될 수는 없듯이 크레딧 점수도 ‘외형의 차이’를 구분하는 기준은 될 수 있어도 그 자체로 ‘내용의 차이’까지 결정짓는 기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결국 실질적인 크레딧의 힘은 ‘내용의 차이’를 구분하는 ‘크레딧 히스토리’에 달려 있으며, 오랜 기간의 크레딧 역사와 다양한 크레딧 어카운트의 경험이 크레딧 파일에서 보여질 수 있어야 만이 점수와 내용이 일치되는 ‘강한 크레딧’이 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크레딧 점수가 좋다는 것은 체구만 ‘건장’하다는 것이고 크레딧 히스토리마저 좋다는 것은 체력도 ‘건강’하다는 뜻인데, ‘건강한 소비자’가 바로 미국의 모든 크레디터들이 원하는 ‘우대 고객’의 기준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213)792-5133
제이 명
<론팩 모기지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