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갈증 씻는 ‘매혹의 흰 거품’

2007-08-2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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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C로 냉장해야 제 맛… 냉동 보관은 금물
최고 안주는 닭·쇠고기… 땅콩은 배탈 부를수도

한 여름이라도 그늘진 곳에 들어가면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던 남가주도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받는지 습도가 느껴진다는 말을 많이 한다. 특히 요즘같이 따가운 햇살과 고온이 계속되는 시즌에는 시원한 맥주 한잔이 더욱 입맛을 당기게 마련이다. 하지만 맥주에도 나름대로 맛있게 즐기는 법이 있다.



▲가장 맛있는 맥주 온도
맥주는 냉장고에서 섭씨 4-8도로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맛을 낸다. 특히 일부에서는 차가운 맥주를 마신다며 냉동실에 보관하는 경우도 있는데 너무 차가우면 거품이 일지 않고, 혀끝의 미각을 마비시켜 참맛을 느낄 수 없다. 반면 적정 보관온도보다 높으면 너무 거품이 일 수 있다.

▲적당한 거품을 유지하라
맥주에서 거품이 없다면 맥주가 아니다. 거품은 맥주 속의 향과 탄산개스 날아가는 것을 막아주고, 공기와의 접촉을 차단하면서 산화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거품을 최대한 줄이려고 일부로 잔을 기울이는 것은 진정한 맥주의 맛을 모르는 이들이다. 맥주잔의 20% 정도는 거품으로 덮여 있어야 한다. 그리고 따른 뒤에는 거품과 함께 한 번에 마셔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첨잔은 금물
컵에 맥주를 따르면 탄산개스가 빠지게 마련. 여기에 첨잔을 하게 되면 그만큼 신선한 맥주 특유의 맛이 희석될 수 있다.

▲좋은 안주
맥주하면 곧바로 연결되는 안주가 땅콩. 하지만 이것은 최악의 궁합이다. 지방성분이 많은 땅콩은 오히려 배탈을 일으킬 수 있다. 최적의 안주는 단백질 많은 식품이 좋다. 특히 성질이 따뜻한 닭고기, 쇠고기 등이 잘 맞는다.


<맥주의 안주는 소시지나 닭고기 등 단백질이 많은 것이 좋다>

비타민·미네랄 풍부
결석 예방·소화 촉진

■맥주와 건강

맥주에는 비타민, 미네랄이 비교적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고 미량이지만 소화하기 쉬운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어 과음만 하지 않는다면 건강에 좋다. 특히 요즘처럼 무더위가 계속되면 몸안의 수분이 땀으로 많이 배출되는 만큼 소변 양이 줄어들기 때문에 적당히 맥주를 마시면 그 안에 들어있는 알콜이 이뇨작용을 촉진시켜 요로결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또 맥주의 원료인 호프의 씁쓸한 맛은 위액의 분비를 도와 소화기능을 활발히 하고, 식용증진에도 좋으며 숙면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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