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밴쿠버 시장 집 앞 쓰레기 투기

2007-08-2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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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업 장기화에 주민 불만 잇따라

밴쿠버 외근직원 노조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쓰레기 처리문제로 주민들의 불만이 쌓여가고 있는 가운데 샘 설리반 밴쿠버 시장이 거주하는 콘도 건물 앞에 쓰레기를 투기하는 일이 발생했다.
설리반 시장이 살고 있는 예일타운 고층건물 밖 인도와 입구 쪽에 잔뜩 쓰레기들이 난잡하게 버려진 사실이 24일 아침 발견됐다.
건물에 거주하는 대다수 사람들은 이 같은 행위를 보고 매우 불쾌하게 생각하면서도 어느 누구도 쓰레기 투기에 대해서 말하기를 원치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일부 주민들은 밴쿠버 시청 앞에 쓰레기통을 가져다 놓으며 파업해결에 미온적인 시측의 행위에 불만을 제기해 왔다.
이날 밴쿠버 시와 내근직원 노조(CUPE Local 15)간의 협상이 진행됐다. 노조측은 5년 간 17.5% 임금인상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밴쿠버 시는 쓰레기를 치우는 일을 맡고 있는 외근직원 노조(CUPE Local 1004)에 대해서는 협상을 제안하지 않은 상태여서 쓰레기 대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밴쿠버 시 관계자는 오는 9월 3일 노동절 전에 파업이 끝나길 희망하고 있지만 아직 그 같은 조짐이 일고 있지 않은 가운데 내근직원 노조와 협상이 타결되면 외근직원 노조와도 협상이 잇따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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