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자동차 판매 불황 언제까지…

2007-08-2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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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 유입인구 감소·관리형 유학생 증가도‘한 몫’

▶ 전문가 “실수요자에겐 지금이 적기”

국내 자동차 수출이 크게 줄고 국내 판매 역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한인 자동차 시장 마켓도 이 같은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팩스 한인모터스 김우식 과장은 신형 차뿐만 아니라 구형 차 판매가 6월 대비로 볼 때 지난 2005년을 기점으로 매년 20%씩 감소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고차 매매를 전문으로 하는 무궁화자동차 정하성 사장도 ‘관리형 유학생’(부모가 동반하지 않은 자녀만의 유학)이 증가하면서 올해 7월 자동차 판매건수는 작년 동기대비 20% 정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캐나다 통계청도 지난 6월 자동차 수출이 전월대비 13.3%, 국내 판매 역시 1.2%나 감소로 나타났다고 밝혀 대체로 자동차 시장이 상당히 슬로우 했음이 수치로 나타났다.
한인 자동차 판매 딜러들은 이 같은 현상의 주 요인으로 루니화 강세, 유가 상승 등을 공통적으로 손꼽으면서 한인 마켓의 시장수요감소와 관련해 한인들의 유입인구 감소를 지적했다.
자동차 딜러들은 그러나 자동차 실수요자들에게는 지금이 자동차를 적당한 가격에 좋은 차를 고를 수 있는 적기라고 강조한다.
신형 차의 경우 2008년도 차가 출고되는 시점이어서 2007년도에 출고된 차를 판매하기 위한 다양한 세일 이벤트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각 자동차 메이커마다 무이자 할부, 리스 등을 제공하기 때문에 그만큼 저렴한 가격에 자동차를 구입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또한 신형 차의 가격하락은 곧 구형 차 가격형성에도 영향을 미쳐 구형 차 구입자들에게도 지금이 시기적으로 적기다.
에이팩스 김 과장은 한인 시장의 경우, 마지막 유학생이 9월초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아무래도 자동차 시세는 9월초까지 현행대로 유지되다가 9월 중순부터 11월말까지 판매 건수가 줄어들면서 일부 차종의 경우 가격 하락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자동차 딜러들은 신형 차나 구형 차 모두 고객들이 선호하는 차종은 내구성이 좋고 되팔 때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차종이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신형 차의 경우 2만∼3만 달러, 구형 차의 경우 1만∼2만 달러에 이르는 차 구입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자동차 수출과 내수시장이 지난 몇 년째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 자동차 시장 전망과 관련, 한인 자동차 딜러들은 한인 마켓의 경우, 한국과 미국간 무비자가 시행됨에 따라 올해 보다 더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연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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