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외교관 본분 다해 큰 보람”

2007-08-2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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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충주 주밴쿠버총영사 이임 회견

▶ 한-카 경제협력·친한파 확대 등 진력

최충주 주밴쿠버총영사가 부임 3년여의 임기를 마치고 오는 29일 한국으로 돌아간다.
최 총영사는 21일 한인 언론사와 가진 이임 기자회견을 통해 한인 동포사회와 총영사관 스탭들의 지원에 힘입어 대과 없이 일을 마무리짓고 떠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총영사는 재임기간동안 △한인 동포들을 위한 봉사와 민원서비스 편의 제공 △캐나다 지도층과의 접촉을 통한 ‘친한파’ 저변확대 △한국과 캐나다 특히 한국과 브리티시 컬럼비아(BC) 주와의 경제협력 강화 등에 주력했다고 자평 했다.
최 총영사는 외교관의 본분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에 에너지를 쏟았다는 점에서 보람도 느끼고 무엇보다 한인 1.5세와 2세들의 무한한 잠재력을 확인하고 기대를 갖고 떠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또 최 총영사는 재임기간동안 한인사회의 갈등으로 인한 구심점 부재가 아쉬움으로 남는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참전기념비건립을 위해 한인사회가 하나로 뭉쳐 십시일반 힘을 모아 결실을 맺고 한인사회의 단합된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게 가장 흐뭇했다고 덧붙였다.
최 총영사는 한국전 참전기념비건립과 관련, 그동안 캐나다의 현충일 날에 다른 국가의 외교관들과 함께 묻어서 헌화를 하곤 했는데 이제는 참전기념비가 건립되어 있는 공원에서 한인들이 따로 모여 기념식을 가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전에 참전했던 캐나다 군에 대한 보은도 되고, 한국과 캐나다의 관계증진에도 기여하는 여러 의미가 담겨져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최 총영사는 한인사회가 양적 질적 성장을 이룬 만큼 규모에 걸 맞는 위상을 확립해 줄 것과 자라나는 1.5세와 2세들이 한인 정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당부했다. 최 총영사는 외교통상부의 방침에 따라 귀국 후 1년 간 고려대 국제대학원에서 강의를 하게된다. /안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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