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내집마련엔 도움 될 수도”

2007-08-22 (수)
크게 작게

▶ 美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 금리상승세 제동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로 인한 금융시장의 폭락이 주택구입을 계획하는 국내인들에게 오히려 도움을 줄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형은행 CIBC의 벤자민 탈 경제분석가는“이번 사태로 인해 내달 5일의 금융정책회의 때 기준금리의 인상을 예고했던 중앙은행이 이를 연기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 때문에 집을 사기 위해 모기지를 구하려는 사람들은 0.25%포인트 정도의 혜택을 볼 수 있다고 16일 말했다.
물론 중은이 금리인상을 당분간 보류해도 당장은 변동이자율이 적용되는 단기모기지에만 영향을 주나, 탈씨는 장기 모기지율도 떨어질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신뢰가 떨어지면 결국 부동산시장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으나 현재까지는 주식시장에만 국한돼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시장 및 미국 부동산시장의 폭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택시장은 아직도 빠른 속도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부동산협회(CREA·Canadian Real Estate Association)의 15일 발표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장 큰 25개 부동산시장의 평균 주택가격이 지난달 33만2,442달러를 기록해 1년 전에 비해 13.1%나 상승했다. 전국모기지주택공사(CMHC)도 올해 기존주택 거래가 새 기록을 세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관련, 국내 부동산 리서치회사인 ‘얼터스 클레이튼(Altus Clayton)’의 피터 노먼 분석가는 “미국과 국내 부동산시장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우리는 미국보다 훨씬 더 엄격한 대출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는 신용도가 일정기준 이하거나 금융거래 기록이 없는 개인을 대상으로 한 주택담보대출을 말하며, 일반모기지보다 금리가 2~3%포인트 높다. 노먼씨는 “국내에서는 현재 소비자 대출자금이 부족하지 않다며 “미국의 소식에 지나치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