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경로사상 실천에 옮긴다

2007-08-14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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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업계, 식사, 쌀, 관광까지 제공


한국의 오랜 전통인 경로사상을 실천에 옮기는 한인 업체들이 늘고 있다. 한인 업계에서는 노인들에게 단지 혜택을 주는 차원을 넘어서 순수하게 공경의 차원에서 각종 행사를 마련하고 있는 것이 요즘 추세다.

경로 마케팅, 또는 효 마케팅은 기업 차원에서는 효를 강조함으로써 자사의 이미지를 좋게 할 수 있고, 노령화 현상으로 인해 점차 증가하는 노인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으며, 한인 사회 전체에는 경로 우대 사상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로 마케팅은 주로 마더스 데이가 있는 가정의 달 5월에 절정을 이루었다. 작년에는 골프 글렌 마트내 10여개 한인 상가가 연합으로 어버이날 기념 대형 사은 행사를 벌였는가 하면 올해는 H마트가 90여명의 노인들을 초청해 보타닉 가든으로 효도관광을 떠나기도 했다. H마트는 이어서 6월 25일에도 참전 전우였던 노인들에게 쌀을 전달하며, ‘효가 서야 사회가 바로 선다’라는 기업이념을 실천했다. 일식 뷔페 토다이에서도 특정일에 노인 고객들에게 할인 가격을 제공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런 분위기가 계속 되면서 그랜드마트 나일스점에서는 광복절인 15일 매장내 한식코너인 ‘새벽마을’에서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65세 이상인 모든 이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한다. 그랜드마트의 강대진 나일스점 기획실장은 “한인 어르신들이 많이 거주하시는 지역에 매장이 있기 때문에 한국의 국경일에 한인 노인분들을 공경하는 차원에서 이번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렇듯 대형 업체들에서 주로 벌이고 있는 경로 사업이나 마케팅이 중소 업체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효를 중시하는 한인들에게 이런 종류의 판촉 활동은 좋은 반향을 얻을 수 있고, 또한 계속 증가하고 있는 한인 노인 소비층을 파고들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 받을 만하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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