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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머셜센터 한인타운 ‘북적’

2007-08-1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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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머셜센터 한인타운 ‘북적’

최근 상권이 활기를 찾고 있는 커머셜센터에서 아시안마켓이 세일을 하고 있다.

원화 강세·휴가철 맞아
한국 관광객 크게 늘고
아시안 마켓 세일 행사
지역 고객들도 몰려

라스베가스의 커머셜센터 한인타운이 아시안마켓 대세일 행사와 한국관광객 증가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
라스베가스 사하라 953번지와 카렌 900번지에 위치한 커머셜센터는 약 500개의 크고 작은 비즈니스들이 대형 주차장을 가운데에 두고 성업중인 초대형 상업지역이다.
특히 이곳에는 한인 마켓만 3개소가 있고 거의 모든 업종에 걸쳐 60여개의 한인사업체들이 모여 있어 명실상부한 라스베가스의 한인타운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라스베가스 특성상 매출의 상당부분을 관광객들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커머셜센터는 스트립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고 업종 또한 다양하여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급속히 늘고 있다.
연초부터 개스비 상승과 이민국 단속강화, 부동산 침체 등의 요인으로 커머셜센터도 불경기의 반열에서 결코 예외일 수 없었다.
다만 대형 컨벤션이 열릴 때면 어느 정도 손해를 만회할 수도 있었지만 이 또한 차이나타운을 비롯한 스트립 주변 상권들의 거친 도전에 밀려, 매우 힘들고 어렵게 2007년의 절반이상을 달려왔다.
그런데 최근 한국원화의 평가절상과 본국의 휴가철 돌입, 국제 유가하락 등에 힘입어 관광객이 늘면서 이곳 분위기도 급속히 달라지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창업 11주년을 맞이하는 아시안마켓이 유례없던 대고객 사은행사의 일환으로 바겐세일과 전라도 특산품 판매행사를 전개, 커머셜센터의 한인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아시안마켓의 박상옥사장은 “그동안 커머셜센터 한인상권의 성장과 함께 우리마켓도 많이 발전한만큼 14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고객들이 20%에서 60%까지 싸게 물건을 구입할 수 있도록 준비했으며 특별히 전라도 건어물과 젓갈류를 다양하게 마련하여 고향의 맛을 보여드리고 있다”고 말하고 “이 행사를 통해 커머셜센터에 많은 한인들이 찾아주셔서 다른 비즈니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뉴스타부동산의 스티브리 지사장은 “라스베가스는 비록 주택매매는 타 지역과 마찬가지이지만 비즈니스와 커머셜거래는 오히려 늘고 있는데 이곳 커머셜센터도 기존상인들이 이번처럼 조금만 더 협력하고 노력한다면 어느 지역보다도 가능성이 높은 곳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달 개최되는 잡화쇼와 매직쇼를 대비하는 식당들도 매우 분주한 모습들이다. 키미분식의 김영미 대표는 “이번에는 벌써부터 도시락주문이 쇄도하고 있다”며 일손준비에 여념이 없었으며, 코끼리식당을 비롯한 진미, 백리향, 아리랑식당들도 더위를 이기는 보양식과 안주용 일품요리들을 새롭게 개발하여 손님맞이에 나서고 있다.
홍스이발관의 홍오복대표는 “앞으로 이 타운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상인연합회 같은 조직을 만들어 한인상권의 마케팅도 공동으로 하고 새로 개업하는 사람들이나 힘들어하는 상인들이 있으면 힘을 합쳐 돕는 문화를 빨리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문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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