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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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비즈니스 ‘남동쪽으로’

2007-07-2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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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비즈니스 ‘남동쪽으로’

사우스 이스턴 & 실버라도 랜치 지역의 한인 운영 업소들이 위치한 샤핑몰의 모습.

사우스 이스턴
실버라도 랜치 지역에
게임·요거트점 오픈
주류상권 진출 발판

라스베가스 최고의 상권으로 부상하고 있는 사우스 이스턴 & 실버라도 랜치 지역에 한인 비즈니스의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
트로피카나/페코스 지역에 있던 월마트가 사우스 이스턴/러셀 지역으로 이전하면서 이스턴 길은 북쪽의 흑인상권으로부터 중간의 히스패닉상권을 거쳐 남쪽의 백인상권으로 연결되는 라스베가스에서 가장 중요한 상업지역이 되었다.
특히 215번 남쪽으로는 대형 몰들 사이로 중대형 전문상가들이 계속 신축되고 있어 소비성향이 높은 이지역의 경제성장에 더욱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달부터 상가들이 문을 열기 시작한 ‘실버라도팍 플라자’의 경우 스시와 시푸드 뷔페로 널리 알려진 마끼노가 입주하게 되어, 벌써부터 큰 관심을 끌어왔는데 몰 한 중앙에 한인이 운영하는 두 업체가 일치감치 자리를 잡으면서 한인들의 주류상권 진출에 새로운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그것도 일반적으로 한인들이 많이 운영하는 의류나 세탁, 식당업종이 아닌 게임전문점과 요거트&젤라토 전문점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어 라스베가스 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서 진출하고자 하는 한인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더구나 두 업체의 공통점은 1.5세가 운영하고 있어 영어의 벽이 없다는 점과 미래지향적인 아이템, 젊은 층을 주 고객으로 한다는 점, 프랜차이즈를 통한 사업의 확장성을 기대하고 있는 점 등으로 향후 한인들의 투자를 이끌어내는 새로운 분야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한국과 LA에서 웰빙식품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프로즌 요거트와 이탈리아 젤라토 아이스크림 전문점으로 개업한 ‘베리베리굿’의 제프 정 사장은 “LA에서 라스베가스로 진출하면서 아이템 선정에 많은 고민과 검토를 하다 더운 지방에서 필요로 하는 시원함에 주안점을 두게 되었다”며 “모든 제조과정과 노하우를 LA에서 직접 훈련을 받아 맛과 품질에 관한한 어느 유사 제품보다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라스베가스 지역에 4-5개점, 애리조나에 2-3개점을 더 개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게임&트레이드’도 이미 주류 매체를 통한 광고로 큰 선풍을 일으키고 있으며 오늘 500여명의 게이머들이 참여하는 토너먼트를 주최한다고 직원이 전했다.
헨더슨과 라스베가스 상권이 만나는 이 지역은 벨트라인인 215번 프리웨이가 인접해 있어 지리적으로도 고객확보에 매우 유리한 지역인데 위 두 업체뿐 아니라 스시 식당을 비롯해 여성의류 전문매장, 한식 전문점등 새로운 한인업체들이 다양한 업종으로 속속 진출하고 있어 커머셜센터, 차이나타운에 이은 새 투자지역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문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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