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상큼·색다른 상그리아 와인 칵테일

2007-07-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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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에 오렌지·레몬 등 과일 넣어 즐겨
달콤·시원해 한여름 파티에 ‘안성맞춤’

‘상그리아’(Sangria)는 도도하고 품위를 뽐내는 와인에 대한 도전이 아니다. 단지 분위기와 취향에 따른 애교섞인 변화일 뿐이다. 그래서 레드 또는 화이트 와인에 투명한 얼음을 띄우고, 선명한 색깔의 과일을 넣어 마시는 상그리아는 더욱 편안한 친밀감으로 우리 곁에 다가온다. 격이 없어 좋고, 과일 특유의 향과 맛이 와인과 어우러지면서 만들어 낸 또다른 형상과 색다른 맛은 모임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 준다. 특히 요즘처럼 따가운 햇살이 내리쬐는 계절에는 달콤하고 시원한 상그리아가 더욱 그 진가를 발휘한다. 자유분방하면서도 와인 특유의 멋과 맛에 풍부한 과일의 향과 맛을 접목한 상그리아. 여름밤 조촐한 파티에 작은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상그리아 기본 만들기
상그리아는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 어떤 종류의 와인과 과일을 준비하느냐, 또 알콜을 어느정도 섞는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준비물: 레드 와인 한 병, 레몬과 오렌지 각 한개, 설탕 2테이블스푼, 브랜디 한잔(작은 것), 진저에일 또는 클럽소다 두 컵.
만들기: 피처에 와인을 담은 뒤 레몬과 오렌지 즙을 짜내 섞는다. 설탕과 브랜디를 넣은 뒤 하루 정도 차가운 곳에 보관한다. 손님들에게 서브하기 전 진저에일을 섞는다. 파티 당일 와인을 차갑게 만들었다가 만들거나, 얼음을 넣어 서브해도 좋다. (과일은 딸기, 복숭아, 블루베리 등 자신의 맛 취향에 맞춰 고를 수 있다)


▲매운 맛 상그리아
상그리아의 특징은 자연스러움이자 자유분방함이다. 정해진 격식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 매운 소스를 이용해도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준비물: 레드 와인 한 병, 라임 한 조각, 레몬 한개, 오렌지 한 조각, 설탕 2테이블스푼, 핫소스 1.5 티스푼, 럼 한잔, 과일향 음료 한 병.
만들기: 와인을 피처에 담은 뒤 라임과 레몬, 오렌지 즙을 짜 섞는다(씨가 섞이지 않도록 유의). 즙을 짜고 남은 과일 조각들을 피처에 담궈둔 뒤 설탕과 럼, 핫소스를 넣고 잘 섞어준다. 하룻밤 정도 시원한 곳에 보관한 뒤 서브하기 전 과일향 소다 등을 적당히 넣어준다.

▲과일향을 강조한 상그리아
특별히 과일의 풍부한 맛을 강조하고 싶다면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다양한 과일들을 한꺼번에 사용할 수 있다.
준비물: 화이트 와인 한 병, 레몬·오렌지·라임·복숭아 각 한 개, 적당히 썰은 딸기 한 컵, 레몬에이드 반컵, 설탕 반 컵, 과일향 브랜드 두 잔, 진저에일 한컵. (파인애플 조각과 주스도 사용 가능)
만들기: 화이트 와인을 피처에 담은 뒤 레몬과 오렌지, 라임의 즙을 내 섞는다. 남은 조각들을 피처에 넣고, 복숭아, 딸기 조각과 레몬에이드, 설탕, 브래디를 넣고 시원한 곳에 하룻밤 보관한다. 손님이 찾아오면 서브하기 전 진저에일과 얼음을 넣는다.

▲화이트 와인 상그리아
매우 심플하면서도 깔끔한 멋과 맛을 원할 경우 적당하다.
준비물: 화이트 와인 한병, 백설탕 3분의 2컵, 오렌지·레몬·라임 각 한 개, 진저에일 0.5리터.
만들기: 피처에 화이트 와인을 담고 오렌지와 라임, 레몬즙을 짜내 섞는다. 설탕을 넣고 하룻밤 시원한 곳에 보관한 뒤 서브직전 진전에일 등을 섞에 내놓는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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