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쓰레기 대란’ 이번 주 고비

2007-07-24 (화)
크게 작게

▶ 25, 28일 불꽃놀이…난장판 불 보듯

▶ 밴쿠버 시, 각 가정에 협력 당부

밴쿠버 시의 노동 쟁의가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될 조짐이 보이지 않으면서 쌓여 가는 쓰레기 처리문제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외근근로노조(CUPE 1004)의 파업에 이어 23일부터 내근근로노조(CUPE 15)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밴쿠버 시는 현재 대민 서비스 체제가 정상가동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CUPE 15 파업에 따라 앞으로 여름 데이캠프를 가지려는 아동들, 도서관에서 여름 독서를 계획하고 있는 어린이들, 새로운 건물건축 허가를 받으려는 건축가들은 당분간 파업으로 인한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공원 청결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CUPE 1004의 파업으로 퀸 엘리자베스 공원, 오피움 극장 등의 일반인 출입이 일시 폐쇄됐다.
샘 설리반 밴쿠버 시장은 관광객을 위해 스탠리 공원을 개장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실제로 공원 화장실을 비롯해 공원 청결을 담당할 직원들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CUPE 1004의 파업으로 쓰레기 수거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각 가정마다 쓰레기 줄이는 방안이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밴쿠버 시 대변인은 외근근로노조의 파업으로 쓰레기와 재생물품, 잔디 깎은 쓰레기 등의 수거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연기된다고 밝혔다.
시 대변인은 또 시민 스스로 쓰레기 처리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면서 가능한 쓰레기를 줄이고 재생해서 쓰는 방안을 강구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시 대변인은 재생물품인 캔, 병, 그릇 같은 것들의 내부를 깨끗이 청소한 다음에 신문과 같은 다른 재생용품들과 분리해 보관해야 썩는 냄새를 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른 쓰레기는 두 겹의 쓰레기 봉투에 담아 지하실과 같은 시원한 곳에 임시로 보관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밴쿠버 시의 이 같은 임시조처에도 불구하고 당장 쓰레기 대란은 오는 25일과 28일에 있을 불꽃놀이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불꽃놀이에 참여했던 시민들이 버린 쓰레기가 도로에 넘쳐날 것이기 때문이다.
△CUPE 1004 파업에 따른 영향 받을 부분.
쓰레기 및 재생용품 수거, 도로 및 조경 작업, 스탠리 공원의 소형열차와 어린이들의 농장 등.
△CUPE 15 파업에 따른 영양 받을 부분.
시의 데이캠프, 커뮤니티 레크리에이션 센터, 새로운 인허가, 퀸 엘리자베스와 오피움 극장, 도서관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