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중국産=유해식품? ‘난 몰라’

2007-07-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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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 소비자 무감각…美와 대조

▶ “美-加 같은 유통망…안전 의심”

최근 미국에서 중국산 해산물과 타이어, 완구 제품 등에서 독성 물질이 발견되면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경계심이 확산되고 있지만, 캐나다 밴쿠버의 한인 소비자들은 크게 문제삼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한인 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는 상당수 물건들은 중국에서 수입된 물건들이 미국을 거쳐 캐나다로 유통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밴쿠버 한인 마켓에 물품을 납품하는 한인 유통업체들은 미국에 가공공장을 두고 중국에서 수입한 물건을 가공해 밴쿠버로 들어오고 있는 상태다.
현재 미국은 중국에서 수입해 들어오는 치약에서부터 타이어와 애완용 사료, 해산물에 이르기까지 안전성을 크게 의심하고 있다.
실제로 미 식품의약국은 중국산 메기와 뱀장어, 새우에서 놀랄 만큼 많은 항생제가 발견된 이후 몇 종류의 중국산 양식 해산물 수입을 중지시킨바 있다.
또한 미 당국은 해산물에 대한 우려 못지 않게 중국산 타이어도 결함이 속속 드러나면서 리콜 조치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과 달리 밴쿠버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밴쿠버 한인 마켓 관계자는 매장에 있는 대부분의 냉동식품류와 수산물 멸치 등이 중국산이고 또한 일부는 원산지 표시조차 없지만 소비자들은 크게 문제삼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계자는 또 밴쿠버 검역당국에서 수입이 금지되고 있는 물품조차도 일부 유통업자들에 의해서 버젓이 유통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한인 자동차 정비센터 사장은 중국산 타이어가 밴쿠버에도 많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차를 되팔려는 고객이나 잠시 차를 타려는 운전자들의
요청이 있을 때 중국산 타이어를 팔고 있다고 귀띔했다.
자동차 정비센터 사장은 모든 중국산 타이어가 불량품이 아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꼼꼼하게 묻고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연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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