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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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티노 상대 업종 ‘불황의 늪’

2007-07-0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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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체자 단속 등 영향 의류, 첵캐싱업체 등 매상 ‘뚝’

라스베가스의 10개 스왑밋 중 8개를 한인이 운영할 만큼 한 때는 호황을 누렸던 라티노 상대 사업이 연초부터 큰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독립기념일 연휴에는 평소 매상의 2~3배를 족히 기록했었는데 올해에는 평년의 3분의1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거의 모든 가게들이 한가하다는 게 업주들의 말이다. C스왑밋에서 의류업을 하고 있는 K씨는 요즘은 가게 세 낼 돈도 못 벌어 집 에퀴티 융자를 내어 근근이 연명해 나갈 정도다며 한숨을 내 쉬었다.
스왑밋보다 조금 나을 것이라던 독립매장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스턴 길에 위치한 P사의 경우 하루 손님의 수가 지난 4월부터 급격히 감소해 매상이 지난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했고, 첵캐싱업에 종사하는 H씨도 보통 금요일에는 현금이 모자랄 정도로 첵캐싱 손님들이 몰려야 정상인데, 요즘은 평일과 별반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현상은 이민국의 불법근로자 단속 강화, 개스비 및 전기료 상승, 건축업계의 불황, 계절적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개학 때인 9월초가 되면 어느 정도 회복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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