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무더위 날려주는 한잔의 낭만

2007-06-2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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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KTAIL 눈으로 즐기고 향으로 느끼며 맛으로 완성

맛과 향, 색이 아름다운 칵테일. 종류만 수 천종에 이른다는 칵테일은 무엇을 어떻게 넣느냐에 따라 저마다 다른 독특한 맛을 낸다. 종류도 많고 만드는 방법도 다양하다 보니 시간과 장소, 그리고 계절에 따라 어울리는 것을 고를 수 있는 선택의 폭도 넓은 것이 칵테일의 장점이자 매력이다. 본격적이 여름이 찾아왔다. 갖가지 과일이 풍성한 시기인 만큼 이를 이용한 새콤달콤한 칵테일 한잔은 더위에 지친 몸에 활기를 불어 넣어주고, 피로도 가시게 한다. 특히 이글거리는 뜨거운 태양아래 푸른 바다가 넘실거리는 남국의 정열을 한 손안에 잡는다면 맛과 시원한 기분은 두배가 된다. 일반인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으면서, 여름철 집에서 쉽게 만들어 음미할 수 있는 칵테일 4가지를 골라봤다.

피냐 콜라다·샹그리아·모히토 등 상큼


▲블루 하와이
-재료: 화이트 럼 1 oz, 블루 큐라소 ½ oz, 파인애플 주스 1 oz, 레몬 주스 ½ oz
-만들기: 재료들을 쉐이커에 넣고 흔들어 잘 혼합시킨 뒤 얼음이 담긴 글래스에 담고 약간 길게 썰은 파인애플과 체리 등으로 장식하면 열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피냐 콜라다
-재료: 잘게 부순 얼음 4 작은술과 화이트 럼 4 작은술, 파인애플 주스 ½ 컵, 달콤한 코코넛 크림 4 큰술.
-만들기: 모든 재료들을 믹서에 넣고 거품이 일때까지 작동 시킨 후 하이볼 글래스 또는 와인 글래스에 담고 빨대를 꽂아 놓으면 된다. 럼을 빼면 아이들도 즐길 수 있다.

▲샹그리아
-재료: 레드 와인 ½ 병, 오렌지 주스와 포도 주스 약간, 설탕시럽 또는 설탕, 레몬, 오렌지, 산딸기, 자두 등의 각종 과일, 탄산수
-만들기: 과일을 설탕에 한번 버무려 준다. 여기에 와인과 주스를 7:3정도 비율로 섞어 넣고 탄산수를 약간 첨가한 뒤 시럽으로 단맛을 조절한다. 이어 레몬으로 향을 가미해 냉장고에 이틀정도 보관했다가 마시면 된다.



▲모히토
-재료; 라임 ½ 개, 설탕 1 작은술, 민트 잎 6장, 부순 얼음 ½ 컵, 화이트 럼 4 작은술, 미네럴워터.
-만들기: 라임주스를 짜낸 뒤 설탕과 함께 주스를 짜내고 남은 라임조각, 민트 잎을 하이볼 글래스에 넣는다. 다음에 스푼으로 으깬다. 그리고 얼음을 가득 채우고 그 위에 럼을 부은 뒤 잘 저어준 후 다시 미네럴워터를 붓는다.



바탕 술 먼저 정하고 부재료 골라라

■믹싱의 4가지 방법
우선 어떤 술을 바탕으로 할 것인가를 정해야 한다. 바탕이 되는 술로는 진에서부터 위스키, 럼, 부랜디, 보드카, 맥주 등 다양하며, 소주도 활용할 수 있다. 다음에 맛과 향기 색을 만들 수 있는 부재료를 결정한다.
집에서 맛볼 수 있는 칵테일을 만든 가장 손쉬운 방법은 직접 잔에 내용물들을 넣은 뒤 스푼으로 저어 섞는 것으로 빌드(build)라고도 부른다.
다음은 믹싱 글래스에 필요한 내용물을 넣어 긴 스푼으로 저어 섞은 뒤 마실 잔에 따르는 방법(stir)이 있고, 가장 일반적으로 알려진 셰이커(shaker)를 이용할 수도 있다. 또 혼합이 어려운 재료들을 위해 전기 믹서를 사용하는 브랜드(blend)가 있다.

셰이커·믹싱 글래스·스퀴저 갖추면 ‘나도 바텐더’

칵테일을 직접 만들어 즐기려면 기본적인 도구와 기초지식을 갖추는게 좋다.

■준비도구
전문가가 아닌 이상 여기에 소개되는 모든 도구들을 준비할 필요는 없다.
주머니 사정이 허락하는대로, 또 다른 도구들로 그 기능을 대신할 수 있으면 된다.
우선 재료를 섞는데 사용되는 셰이커(shake), 비교적 혼합이 쉬운 재료 등을 섞는데 사용되는 믹싱 글래스(mixing glass), 역시 재료혼합을 위한 자루가 긴 바 스푼(bar spoon) 등이 있다.
또 집안의 믹서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주로 혼합이 어려운 경우나 얼음을 잘게 부숴 프로즌 타입을 만들 때 긴요하며, 스퀴저(squeezer)는 레몬 또는 오렌지 과즙을 짤 때 사용된다.
이밖에 계량컵(measuer cup), 콜크스큐르(corkscrew), 아이스픽(ice pick), 아이스 페일(ice pail), 아이스통(ice tongs) 등의 도구가 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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