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관용차 부당사용 물의 델가디요 검사장 사과
2007-06-20 (수)
면허정지 상태 운전
공금으로 차 수리도
부인의 관용차 부당 사용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로키 델가디요 LA시 검사장이 마침내 부인이 면허 정지 상태에서 운전한 사실을 시인하고 사과했다.
델가디요 검사장은 18일 LA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004년 아내 미셸이 면허정지 상태에서 LA시 소유의 SUV을 몰고 가던 중 사고가 나 차량이 파손됐으며 이후 공금을 들여 수리한 적이 있다”며 사죄의 뜻을 밝혔다.
이 사건은 지난주 LA타임스가 처음 보도하면서 공개됐으나 그동안 델가디요 검사장은 자세한 경위를 알지 못한다며 언급을 피해왔었다.
델가디요 검사장은 “타임스가 지난주 의문을 제기했을 때 즉각 경위를 밝혀야 했지만 일반 대중의 이목으로부터 내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지체해 왔다”고 변명하면서 “상황을 잘못 처리했음을 인정하고 사죄하며 모든 책임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검찰측은 델가디요의 기자회견 이후에도 그의 발표 내용들을 정정하는 해명 자료를 잇달아 내놓았는데, 당초 주장과는 달리 델가디요는 2005년 6월부터 2006년 7월까지 무보험 상태였다.
또 부인 역시 2004년 관용차 및 부부 공동명의 승용차를 몰다 저지른 별개의 사고들을 낸 후 현장을 떠날 당시 역시 무보험 상태였음에도 부인하다가 뒤늦게 시인했으며 델가디요는 이에 대해 “상황이 헷갈려 잘못 얘기했다”고 변명했다.
델가디요의 주장대로라면 관용차 사고는 자신이 보스턴에서 열린 민주당 행사에 참석하러 갔을 때 마침 자가 승용차가 고장났고 아내가 관용차를 몰고 병원에 갔다가 주차하던 중 뒷부분으로 전신주를 들이받아 일어난 것이며 보스턴에서 돌아온 뒤 차를 시청 차고에 갖다 놓았다는 것. 당시 차량 수리비는 2,120달러였고 시의 비용으로 처리했으며 델가디요는 이날 수리비를 납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