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밴쿠버‘여름실종’

2007-06-2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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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변 한산…홍수걱정은 덜어

평균기온 18도. 밴쿠버의 음침한 겨울분위기가 6월까지 지속되고 있다.
6월 들어 여름을 즐기려던 시민들은 계속되는 저온현상과 가랑비 그리고 회색 빛 하늘 등 밴쿠버 여름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은 이상한(?) 여름 날씨를 보내고 있다.
밴쿠버는 지난 3일 30도의 화창한 기온을 기록한 이후 하강한 기온은 여전히 15도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6월 중순임에도 불구하고 이 달에만 54mm의 비가 내렸으며 일조량도 69.9시간에 불과해 과거 229.7시간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밴쿠버 주요 해변가는 지난 주말 기온이 14도를 기록해 시민들이 겨울 파커를 입고 산책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각 가정에서도 긴 옷을 장롱에서 다시 꺼냈으며 보일러도 겨울 시점으로 온도를 올리고 있다.
한편 관광객들과 시민들은 옥외관광지 보다는 실내 관광지를 돌아보고 있으며 이로인해 밴쿠버 아트갤러리와 사이언스 월드 등은 주말에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다.
밴쿠버 관광청은 관광객 유치와 관련해 “기상변화로 인해 관광객들이 밴쿠버로 오려던 계획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위하며 날씨가 예년의 기온을 되찾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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