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수입 70%를 집에 사용

2007-06-1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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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밴쿠버, 전국 최고 수준

▶ 콘도·타운 홈 더욱 두드러져

최근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거침없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주택 가격으로 인해 밴쿠버 시민들은 수입의 70퍼센트 가량을 집에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즉. 주택 가격 상승으로 인해 밴쿠버 시민들은 자신의 세전(稅前) 수입의 70퍼센트 가량을 모기지 융자 금액 상환이나 재산세, 집수리 등에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얄은행은 주택 가격과 가구 수입의 관계를 연구하여 가구 수입 대비 주택 구입 가능성을 계량화한 ‘구매가능 지수 (affordability index)’를 발표했는데, 이 지수에 따르면 광역 밴쿠버 시민들은 자신의 수입 가운데 주택에 투입하는 비율이 갈수록 높아져 주택과 관련한 지출에 큰 부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얄은행은 단독 주택의 경우에는 구매 가능성이 다소 완화되었지만, 콘도나 타운 홈의 경우에는 구매 가능성이 더욱 악화됐다고 발표했다. 즉, 단독주택보다는 콘도나 타운 홈의 가격 상승이 더욱 두드러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광역 밴쿠버의 ‘구매가능 지수’는 68퍼센트로 전국 최고 수준을 보였으며, 이는 두 번째로 높은 토론토의 43퍼센트보다도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로얄은행은 이러한 높은 부담에도 불구하고 주택 시장에는 여전히 수요자가 더 많은 ‘판매자의 시장 (seller’s market)’을 형성하고 있어 주택시장은 당분간 여전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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