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기금모금 일일식당 행사 관계자들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원산면옥에 5백여명 몰려 4천여달러 모금 성과
지난 12일 라스베가스 한인회(회장 조길호) 기금마련을 위한 일일식당 행사가 오키와 라스베가스 길에 위치한 원산면옥(대표 이인세)에서 열렸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문을 연 이번 행사에는 514명의 한인들이 참여하여 4,000여달러의 한인회 기금을 모으는 큰 성과를 올렸는데, 기금마련 외에도 한인들의 친선을 도모하고 타운경기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참석자들이 평가했다.
사전에 600여장의 식권을 배포하여 이 식당의 이인세 대표를 비롯한 종업원들은 아침 일찍부터 분주한 모습이었다. 특히 조길호 한인회장의 부인인 조미숙씨를 중심으로 주영순 노인부장, 실버권 여성부장, 김경자씨와 박화숙씨 등도 자원봉사로 나서 손님맞이에 여념이 없었다.
조씨는 “지난번 홍스이발관에서 일일이발관 행사를 할 때에는 다른 큰 행사와 겹치는 바람에 도움을 드리지 못해 늘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행사에는 작은 힘이나마 보태서 동참해 주시는 한인들과 식당측에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행사를 제안한 원산면옥의 이인세 사장은 “LA에서 오래 전부터 정평이 나있는 원산면옥의 냉면을 라스베가스 한인들에게도 꼭 한 번 맛보이고 싶었던 차에 지난번 백리향에서 노인들께 떡국을 대접하고 홍스이발관에서 한인회 기금마련 행사를 하는 것을 보고 조길호 회장께 일일식당을 제안하게 되었다”며 “그동안 김치식당을 라스베가스에서 운영해 오면서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무언가 뜻있는 일을 하고 싶었는데 이제야 기회를 얻게 된 것같아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장의 모습은 축제 분위기 그 자체였다. 매주 화요일마다 토너먼트를 개최하는 이글골프회(회장 벤 박) 회원 25명이 운동을 마치고 몰려온 것을 시작으로, 가족단위, 직장단위, 동창모임, 계모임, 교회 구역모임 등 삼삼오오 식사를 하러 온 사람들로 행사시간 내내 북적거렸다.
공사업을 하는 이철수씨는 “모처럼 교회 목사님께 식사를 대접하기로 했는데 더운 날씨에 시원한 냉면과 갈비도 먹고 한인회 기금도 마련해 주고 오랜만에 반가운 사람들도 만날 수 있으니 일석삼조”라고 말했다.
부인과 함께 온 뉴스타부동산의 스티브 이 지사장은 “날이 갈수록 한인들의 참여의식도 높아지는 것같고 한인회 업무범위도 넓어지는 것같아 보기가 좋다”고 말했다.
조길호 회장은 “일일이발관을 시작으로 전개한 기금마련 행사에 한인들의 호응과 격려가 예상보다 커 보람을 느낀다”며 “6개월 단위로 한인회 재정을 공개하여 한인들의 성원이 결코 헛되이 사용되지 않음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가 열린 라스베가스 원산면옥의 위치는 17 East Oak Blvd.이며 전화번호는 (702)382-0625이다.
<김문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