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마음회 ‘언어장애아 위한 알뜰사랑 세미나’

2007-06-11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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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이는 말하는 이와
가까운 거리에서 눈을 맞추고
의사소통 기대 표정으로 격려하고
의사소통 방법을 수용하고 존중하며…

언어는 의사소통을 위한 규칙이며, 말은 구화를 통한 의사소통을 의미한다. 즉, 말은 언어표현의 도구 중 하나이다. 언어 발달이 뇌, 조음기관, 발성-조음운동, 청각적 인지력, 사회성 등 여려가지 발달 요소들의 종합적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므로, 한 요소라도 문제가 있다면 언어와 말의 발달에 문제가 생긴다.

장애 어린이는 옹알이를 하지 않은 경우도 있고, 영아 시기부터 비장애 어린이와 다른 발달 단계를 보이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통해 일찍 발달 단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이들이 방사선 치료와 항암 치료를 거치는 과정에 청력에 이상이 오는 경우가 있는데, 스펀지처럼 정보를 흡수하는 시기에 충분한 언어 정보를 받아들이지 못해서 언어 발달 장애를 동반하게 된다. 미국에서는 어린 환자들이 언어 발달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보청기를 미리 사용하여 장애를 줄이고 있다.


또한 캘리포니아주 법에 의해 모든 교육구에는 특수교육 담당부서가 있어서 0세부터 2세까지 가족중심의 교육 계획을 실행하고, 3세 이상부터는 어린이에게 맞추어 개별화된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영어가 서툰 한인 부모들은 한마음회(회장 박종열, 916-363-2536)에 연락하여 모임과 교육과정에 대한 정보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장애 어린이들의 부모가 자발적으로 조직한 모임인 한마음회 정기 모임이 6월 9일 토요일 새크라멘토 방주선교교회(박동서 목사)에서 개최되었다.
이수안 교수가 발표한 ‘언어발달 단계와 중증 장애아의 언어발달을 돕기 위한 방법’을 중점으로 조은미 교수가 세미나를 진행하였고, 참가한 가정의 자녀들은 북가주 밀알 선교단이 운영하는 사랑의 교실 놀이 프로그램에 참가하였다.

사랑의 교실(책임간사 방승연)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방주선교교회(5738 Marconi Ave., Sacramento, CA 95608)에서 열리며, 장애 어린이와 비장애 어린이가 함께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세미나에 참가한 방주선교교회 박동서 목사는 교육 내용이 장애우와 비장애우 모두에게 유익하다는 것을 강조했고, 장소제공에 감사를 표하는 조은미 박사에게 모임을 가지는 것이 오히려 감사하다고 답했다. 교육 내용에 의하면, 장애우와 대화할 때 청자는 화자와 가까운 거리에서 눈을 맞추고, 화자와의 의사소통을 기대하는 표정으로 격려해주어야 한다. 또한 화자의 의사소통 방법을 수용하며 존중하고, 화자가 반응할 시간을 주되, 청자가 지시하는 태도를 갖지 않아야 한다.

<이현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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