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는 않고 대금만 챙겨 줄행랑
2007-06-02 (토)
비즈니스 공사 업체 선정시 공사 규모에 맞는 면허 확인과 사전 자문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원래 공사를 맡은 업자의 잠적으로 공사 지연 등 피해를 입은 서울관.
무면허 업자 주의보
서울관 등 피해 잇따라
선정때 면허 꼭 확인을
급성장하는 도시 라스베가스에 새로 진출하는 한인 업체들이 날로 늘면서 공사업체로 인한 새로운 피해사례가 계속 보고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를 요하고 있다.
스프링마운틴에 LA로부터 새로 진출하는 바비큐 전문점 ‘서울관’의 경우 공사를 담당한 N씨가 공사자재 대금으로 10만달러를 지급받고는 잠적해 공사가 한 달 이상 지연되는 피해를 보았다.
저렴한 견적으로 공사를 수주한 N씨는 네바다 면허도 없어 P씨의 면허를 빌려 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나 결국 면허를 빌려준 P씨가 나머지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N씨는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수년간 라스베가스에서 핸디맨으로 사업을 해온 J씨는 한동안 수주한 공사를 뒤로 미룬 채 연락이 없다가 얼마 전 나타나 모 월간지에 광고를 게재, 자신의 복귀를 알리고 피해를 본 고객들로부터의 연락을 받은 후 새로 맡은 공사대금을 수금해 다시 잠적하는 행태를 보이기도 했다.
김연기 사무장은 “피해를 당한 사람들을 보면 몇 가지 공통된 성향을 보이고 있는데 첫째는 인정이 많아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일을 맡겼다는 것이고, 둘째는 말만 믿고 제대로 서류 확인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가능하면 한인회나 최근 개점한 한인들에게 자문을 구한 후 공사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LA로부터 프로즌 요거트 사업을 라스베가스로 가져온 ‘베리베리굿’의 제프 정 사장은 “라스베가스에 1호점을 오픈하면서 공사 업체 선정에만 두 달 이상 소요하였는데 결국 비싸지만 경험 많고 면허가 확실한 업체에게 맡겼더니 오히려 예정 공사기간보다 단축됐다”며 “라스베가스에 먼저 진출한 분들께 사전 자문을 충분히 구한 것이 크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공사업자인 더글러스 김씨는 “공사를 맡길 때는 무엇보다 공사 규모와 내용에 맡는 면허를 가지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하고 최근 공사한 곳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문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