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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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검진 죄수 석방요구 갱-경찰 충격 3명 사망

2007-04-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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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을 한 무장 갱단 7명이 18일 멕시코와 미국의 국경도시 티화나의 한 병원에 난입해 군경과 대치하다 3명의 사망자를 내고 진압됐다.
티화나 종합병원에 난입한 무장갱단은 정기검진을 받으러 온 한 죄수를 풀어줄 것을 요구하며 몇 시간 동안 대치하다 총격전 끝에 경찰 2명과 갱단원 1명이 현장에서 사망하는 희생자를 내고 군경에 붙잡혔다.
경찰은 대치상황이 계속되는 동안 티화나 종합병원에서 500여명의 환자와 의료진을 근처에 의료시설로 대피시키는 한편 병원으로 통하는 길을 모두 봉쇄했다.
치안당국은 당초 환자들이 갱단의 인질로 붙잡혀 있을 것으로 우려했으나 인질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폭력 사건이 발생한 티화나는 마약밀매 지역으로 악명이 높은데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은 지난 1월 치안확보를 위해 군인과 연방경찰 3,300명을 특별히 파견했었다.
지난 한 해 동안 마약갱단과 관련된 살인사건은 멕시코 전역에서 2,000여건이 넘는데 티화나에서만 300여명이 살해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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