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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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메뉴 칼로리양 알고보니…

2007-04-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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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저 샐러드 > 라자냐
초컬릿 셰이크 > 빅맥 2개

소비자들 27%만 알고 있어
성분표기 의무화 로비 이용

윤기가 줄줄 흐르는 라자냐에 군침이 돌지만 지방을 줄이기 위해 시저 샐러드를 선택했다면 이는 옳은 선택일까?
최근 필드 리서치 콥스가 523명의 캘리포니아 주민들을 대상으로 맥도널드, 데니스, 치리즈, 로마노즈 마카로니 그릴 등 4개 주요 체인 식당의 메뉴에 대해 영양 상식을 물어보는 퀴즈를 실시한 결과, 68%가 모든 문제에 대해 틀린 대답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공중보건옹호센터(CCPHA)가 제시한 이 퀴즈는 4가지 보기 가운데 칼로리가 가장 적은 음식, 염분이 가장 적은 음식, 지방이 가장 많은 음식 등을 알아 맞추는 선다형 질문 4개를 물었는데 정답을 단 한 개라도 맞춘 사람은 27%에 불과했다.
로마노즈 마카로니 그릴 웹사이트가 제공한 퀴즈 정답에 따르면, 라자냐는 함유 지방이 53그램인데 시저 샐러드는 무려 69그램에 달한다. 미심장협회(AHA)는 비활동적인 여성이나 노약자에 지방 섭취량을 하루 53그램으로 제한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맥도널드에서 햄버거를 먹기에는 배부르고 칼로리 섭취를 줄이겠다고 쵸컬릿 셰이크를 주문한다면 역시 큰 실수다. 라지 초컬릿 셰이크 1개는 무려 1,160칼로리로 빅맥 2개나 레귤러 햄버거 4개보다 더 많은 양이다.
CCPHA는 캘리포니아 식당 체인점에 영양정보 표기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로비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 한편 알렉스 파디야 주상원의원(민주-파코이마)은 캘리포니아 체인 식당에 식품의약국의 영양레이블과 정보를 메뉴에 표기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안을 상정했으나 가주식당협회(CRA)는 이같은 조치가 실용성이 없고 지나치게 많은 비용이 든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CCPHA의 여론조사 결과 캘리포니아 주민의 84%가 식당 메뉴의 영양표기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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