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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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중산층 사라진다

2007-04-0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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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층·극빈층 양분
부편중 전국평균 초과
UCLA 보고서 지적

LA지역이 90년대 이래 다시 중산층은 줄어들고 빈부의 격차가 많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UCLA 앤더슨 전망연구소가 2일 발표한 ‘빈부격차 심화: LA의 수입 불균형’ 보고서에 따르면 LA 지역에서는 고액수익 가정과 빈곤층 가정의 비율은 점점 많아지고 대신 중산층 가정들이 양쪽으로 편입되는 바람직하지 못한 불균형 상태를 보이고 있다.
LA타임스는 이 보고서를 바탕으로 샌퍼난도 밸리의 30대 세차장 직원과 고급차 맞춤회사 대표를 빈부층 표본으로 소개했다. 같은 라티노인데 한 명은 세차장에서 차를 닦고 주 300달러에서 400달러를 벌어 두 아이와 아내를 부양하고 있다. 다른 한 명은 지난해 매출 250만달러를 올려 15만달러짜리 벤츠 S550을 타고 있다. LA타임스는 LA 주민들은 이들 둘의 경우처럼 아주 부자이거나 아주 가난한 사람으로 나뉘고 있다면서 중간소득층이 급속도로 줄어드는 추세 때문에 경제학자들은 LA의 미래를 걱정한다고 덧붙였다.
경제학자들은 부의 분배가 고른 유토피아 세계를 0로 하고 재벌 개인의 소득이 거의 모든 부를 독식하는 경우를 100으로 볼 때 LA의 경우는 그 지수가 60이 넘어서 부의 편중이 전국 평균인 50보다 심하다고 지적했다.
최근의 센서스 통계 분석에 따르면 LA 평균가정의 연소득은 6만6,364달러인데 비해 6만여 세대는 20만달러가 넘는 고소득 가정이다. 반면 그보다 두 배가 훨씬 넘는 14만여 세대는 연소득이 1만달러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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