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과거에도 양어머니 폭행 전력

2007-03-31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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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 하렐씨, 절도·불법무기소지등 전과 많아
보석금 3백만달러 책정

<속보> 지난 24일 자신의 백인 양어머니를 망치로 내리치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한인입양아 재 하렐씨에게 보석금 3백만달러가 책정됐다.
일리노이 주검찰의 폴 다라 언론담당관 및 시카고지역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듀페이지카운티법원의 브라이언 다이아몬드 판사는 지난 29일 오전 열린 화상(Video Teleconfercne)보석 심리에서 1급 살인혐의로 기소된 재 하렐씨에 대한 보석금을 300만달러로 책정한다고 판결했다. 화면속에 나타난 하렐씨는 노란색 죄수복을 입은해 판사의 심리가 진행되는 시종일관 머리를 떨구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심리에서 ‘자신이 양어머니의 머리를 흉기로 내리치고 목을 졸라 살해했음’을 순순히 자백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하렐씨가 용의자로 정식 기소되면서 일단 마무리는 됐지만 아직까지 왜 그가 자신의 양어머니인 간호사 루스 하렐(59)를 죽였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어 세간의 관심은 범행 동기에 쏠리고 있다. 지금까지 밝혀진 정황으로는 재 하렐씨는 루스 하렐씨와 어머니의 차인 2005년형 니산 센트라 승용차안에서 말다툼을 벌이다 격분, 어머니의 머리를 망치로 때리고 목을 졸라 사망케 했다. 이후 재 하렐씨는 시신이 실린 자동차를 웨스트체스터 학교 주차장에 유기했다. 그러나 몇시간이 지난 후 그 자리로 갔을 때 여전히 자동차가 그 자리에 남아있자 차를 다시 운전, 인디펜던스 불러버드에서 서쪽으로 0.25마일 떨어진 아이젠하원 고속도로 선상 갓길에 버린 것으로 밝혀졌다. 아이젠하워 고속도로에서는 그가 양어머니의 시신을 덮어 두었던 이불을 버리는 장면이 지나가던 운전자에 의해 목격되기도 했다. 듀페이지카운티검찰 조 버켓 검사장은 재 하렐씨가 맨 처음 시신을 유기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과정, 다시 학교로 가 시신을 확인하는 과정 등에서 다른 차량을 이용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사건에 제3자가 개입돼 있는지, 또는 추가로 체포될 용의자가 있는 지의 부분에 대해서는 대답을 피했다.
재 하렐씨의 과거 범죄 기록도 애초 알려졌던 것 보다는 더욱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2001년과 2002년, 2004년에 각각 경범 절도혐의로 체포된바 있으며, 2002년에는 불법무기소지혐의로 경찰에 적발된 적 있다. 지난 11월 16일에는 다우너스 그로브 소재 다미닉스에서 722달러 상당의 물품을 훔친 중범 절도혐의로 유죄가 확정돼 징역형을 살다 지난 1월 22일 가석방됐다. 또한 그는 지난해 8월 27일에는 가정폭력혐의로도 입건된 적이 있는데 당시 루스 하렐씨를 힘껏 떠밀어 그의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에 부상을 입혔으며 911에 전화하지 않도록 방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식 기소된 재 하렐씨는 그러나 지난 1월 재판에 루스 하렐씨가 법정에 출석하지 않아 혐의가 기각됐었다. 박웅진 기자
사진: 290번 고속도로 갓길에서 발견된 루스 하렐씨의 시신이 담겨있던 니산 센트라 승용차.
3/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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