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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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미래의 관건”

2007-03-2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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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사이드에서 레딩까지의 인랜드 밸리

인구 초고속 증가 걸맞는
경제·환경문제 해결과제

시에라 산맥을 경계로 서쪽에 위치한 광대한 땅 인랜드 밸리-북가주 레딩으로부터 리버사이드까지 7만5,000스퀘어 마일은 인구 증가속도가 캘리포니아주 다른 지역에 비해 4배나 높은 초고속 발전 커뮤니티들로 가득 차 있다.
따라서 이들 인랜드 엠파이어는 차세대를 위한 ‘캘리포니아 드림의 땅’이 되거나 또는 ‘가난과 범죄가 얼룩진 슬럼가’가 될 것인가의 기로에 서 있고 또 이들의 발전 방향이 캘리포니아주 미래를 좌우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싱크탱크 브루킹스 인스티튜션이 28일 발표한 인랜드 밸리의 미래 진단보고서에 따르면 인랜드 지역은 급속한 인구 증가에 따르지 못하고 있는 경제적 여건과 대기오염 등 심각한 환경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경제문제와 환경문제를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느냐에 따라 인랜드 밸리는 물론 캘리포니아주 전체가 계속 황금의 땅(골든스테이트)로 남게 될 것인가가 걸려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인랜드 지역은 아직까지는 빈곤층 소수계가 몰려 살고 사막성 기후에 공해까지 심각하다는 편견 속의 땅이다. 그러나 전체 주민 가운데 3명중 1명꼴이 이 지역 출신인 데다 리버사이드, 베이커스필드, 새크라멘토, 샌버나디노 시는 전국에서 가장 빠른 인구 증가율을 보인 10대 도시에 수년째 상위에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대도시의 경쟁력과 고공행진 주택가격에 견디지 못하고 내륙으로 유입된 주민들이 대부분이지만 약 30년에 걸쳐 계속된 급속도 인구 증가 추세는 이 지역을 차세대를 위한 새로운 홈랜드로 만들게 될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진단했다.
현재의 환경자원과 농지, 임야를 크게 훼손시키지 않고 개발이 유지된다면 이 지역은 21세기의 가장 살기 좋은 가주의 커뮤니티들이 형성된다고 전망한 보고서는 그러나 현재 샌호아킨 밸리 등은 대도시 LA와 함께 이미 전국에서 가장 공해가 심한 지역으로 꼽힌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과 센트럴 밸리, 또 시에라 풋힐 등 인랜드 밸리 전체의 인구는 지난 2000년부터 2005년 사이에 무려 14%나 늘었고 증가율도 캘리포니아주 평균의 4배를 훨씬 넘는다.
급속도 인구 증가에 따른 문제점도 심각해져서 새로 유입되는 인구의 절반 이상은 라티노이며 대부분 빈곤층에 교육수준도 LA나 베이지역 등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은 숙련된 직원을 찾기 힘든 이곳에 회사를 세우려 하지 않아 주민의 실업률은 더욱 높아지는 등 빈곤의 악순환이 계속된다. 기업들은 인랜드 지역보다는 차라리 라스베가스나 피닉스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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