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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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서 전입 온 주민대상 안티 캠페인

2007-03-2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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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려구?”

네바다 등 인근 5개주
집값 급상승 극단 정서
원주민들 반감 급증

캘리포니아주의 집값 등이 치솟고 실업률이 높아지던 1990년대부터 주민들은 집값이 싸고 공기도 맑으며 트래픽도 없는 것으로 여겨지는 네바다 등 이웃 주로 탈출하기 시작했다.
통계에 따르면 1991년부터 타주 전출 추세가 증가하면서 특히 2000년에서 2005년 사이에는 네바다주, 애리조나주, 텍사스주, 워싱턴주, 오리건주의 서부지역 주에 전입한 전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수가 급격하게 늘었다.
데일리 뉴스는 26일 약 10여년에 걸쳐 유입된 캘리포니아인들에 대한 현지인들의 텃세나 반감이 심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라스베가스나 기타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의 원주민들은 캘리포니아인들이 평화로운 자기들의 소사이어티를 그들 식으로 좌지우지하려 한다고 불만을 토해내고 있다.
동쪽으로 네바다나 애리조나주, 또 북쪽으로는 워싱턴주와 오리건주의 원주민들은 최근 유입된 캘리포니아인들이 너무 극단적이고 영화 배우를 주지사로 뽑는 등의 엉뚱한(?) 발상과 행동으로 지역사회를 뒤흔들어 놓고 있다. 이사 온 가주민들이 가장 악역을 떠맡고 있는 것은 값싸고 살기 좋은 원주민들의 지역의 집값을 터무니없이 올리고 부동산 투기 열풍 같은 것으로 그들의 기반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상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캘리포니아보다 싼값으로 훨씬 큰집을 사고 깨끗하고 조용한 환경을 선호해서 타주로 전입했지만 이들의 전입 증가와 수익성 부동산 구매 등의 패턴 때문에 금새 주변 전체 집값이 급등하고 무분별한 개발 프로젝트들이 들어선다는 것이 이들의 불만이다.
이와 같은 반 전입 캘리포니아인 캠페인은 30여년 전 오리건주에서 처음 시작되어 현재 같은 경우를 겪는 이웃 주들로 확대되고 있다.
당시 오리건주에는 “오리건을 캘리포니아화 시키지 말라”란 노래 제목의 스티커를 범퍼에 달고 다니며 그를 경계했으며 지금도 그같은 캠페인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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