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사이드 카운티 최초로 코로나시, 공공지역 금연
2007-03-23 (금)
3년 추진 끝 결실 5월1일 시행
이어 모레노밸리도
남가주의 대도시들이 간접흡연 폐해를 없애기 위한 공공지역 금연법을 속속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는 처음으로 코로나 시가 대중이 모이는 공원과 레크리에이션 지역에서의 흡연을 금지시켰다.
코로나 시의회는 21일 밤 공원 등의 어린이 놀이터에서 25피트 이내에서는 담배를 피울 수 없다는 조례안을 4대1로 통과시켰다. 통과된 조례는 오는 5월4일부터 시행된다.
이날 유일하게 제프 밀러 시의원만 반대표를 행사했는데 이유는 어린이나 주민들이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게 하는 취지는 찬성하지만 조례 집행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고 밝혔다.
코로나 시의 공원 흡연금지 조례안은 리버사이드 카운티 보건국이 지난 2004년부터 각 도시에 공원 인근 금연조례 제정을 설득해 온 이래 첫 번째 결과로 나타났다.
코로나 시가 이번에 조례안을 통과시킨데 이어 다음 주에는 모레노밸리 시의회가 비슷한 공공지역 금연조례안을 투표에 부칠 예정이어서 여러 도시들이 금연 캠페인을 뒤따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팜스프링스 시의회도 이번 여름이 가기 전에 놀이터 인근 금연법을 제정하기 위해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포지션 99에 의거해서 이같은 캠페인을 펼쳐온 보건국 관계자에 따르면 흡연자들은 담배를 피운 후 꽁초를 하필이면 어린이들이 가장 즐겨 노는 모래밭에 주로 버리고 있다.
따라서 어린이들은 모래밭에서 담배꽁초를 집어내어 노는 사례가 흔하고 결과적으로 간접흡연의 피해자가 되고 있다.
코로나 시의 공원 레인저들과 경찰들은 이번 금연조례의 시행이 흡연자들을 적발하여 처벌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공공지역에서는 아예 담뱃불을 붙이지 않게 하는 경고차원으로 끝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리버사이드 카운티 보건국의 흡연통제 프로젝트의 수석교육관 칼로스 카리오는 코로나 시 주민들의 흡연율은 약 13%로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비교적 낮은 편이고 많은 주민들이 공원 등을 스모크 프리 존으로 만들기를 원해 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