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보수당 총선 채비

2007-03-2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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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 예산안 거부시

보수당 정부가 봄 총선을 기정사실화하고 선거 캠페인에 즉각 돌입할 수 있도록 기금 모금에 적극 동참할 것을 당원들에게 촉구하는‘긴급’ 편지를 발송했다.
16일 스티븐 하퍼 연방총리는 봄 총선을 원치 않는다고 거듭 밝히고 있으나 당의 핵심조직은 다음주 하원에 새해 예산안이 제출된 후 어떤 상황도 가능하다며 지지자들에게 주의를 촉구시키고 있다.
보수당 기금 위원장은 최근 당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다음 주 안에 선거 캠페인에 들어갈 태세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지지율 하락에 직면한 자유당 지도자 스테판 디옹은 정부 예산안이 자유당이 추구하는 가치에 크게 어긋나지 않을 경우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며 봄 총선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는 정부 예산안을 경제적인 경쟁력, 사회정의, 환경적 지속성 등 세가지 관점에서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수당 정부는 최근 지지율 상승에 고무돼 이번 기회에 다수당을 이루려는 의도를 감추지 않고 있다. 마치 예산안이 하원에서 부결되기만을 기다리는 형국이다.
한편 연방정부의 새해 예산안이 하원을 통과하지 못할 경우 정부 불신임으로 간주돼 국회가 해산되고 즉각 총선이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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