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청정연료‘수소 고속도로’건설

2007-03-1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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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퍼, 프로젝트 지원 약속

▶ 밴쿠버-위슬러 간 추진

스테판 하퍼 총리가 밴쿠버를 방문하여 고든 켐벨 BC주 수상과 환경 문제를 협의했다.
하퍼 총리는 지난 13일 밴쿠버를 방문하여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배기 가스를 줄이기 위해 BC주에 2억 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BC주는 배기 가스를 줄이기 위해 밴쿠버와 위슬러 사이에 일종의 주유소와 같은 수소 연료 공급 장소를 설치하고 연료전지가 장착된 수소로 가는 자동차와 버스를 운행토록 하는 이른바‘수소 하이웨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브리티쉬 컬럼비아 대학교 (UBC: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한 하퍼 총리는“지난 수십 년 간 이 곳 밴쿠버의 많은 엔지니어들이 보다 실용적이고 경제성이 있는 연료전지 기술의 개발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온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퍼 총리는 연료전지 자동차의 개발은 부가적인 인프라가 부족하여 곤란을 겪었었다고 지적하고, ‘수소 하이웨이’ 프로젝트가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는 데 좋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프로젝트가 연료전지 관련 전 세계의 많은 전문가들에게 하나의 시범 케이스가 될 것이며, BC부터 캘리포니아까지 이어지는‘수소 하이웨이’ 프로젝트는 이제 그 시작에 불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캠벨 주 수상은 “오늘의 발표로서 이 프로젝트의 서막이 열린 것”이라고 화답했다. 캠벨 수상은“캐나다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 수소 연료전지는 수소가 산소와 반응해 발생시키는 전류로 배터리를 가동하는 청정기술이라며 “고속도로 변에 기존 주유소와 같은 수소 충전소를 설치하면 수소전지차로 장거리 여행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아직 수소연료 기술비가 비싸고 2010년까지 수소전지 차량이 널리 보급되기는 어렵다는 점을 인정하면서“우리의 목표는 이른 시일 안에 수소에너지 기술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BC주가 추진중이 수소 고속도로는 주도인 빅토리아에서 출발해 밴쿠버를 거쳐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위슬러를 잇는 150㎞ 구간으로 곳곳에 수소 충전소가 세워지고 있다. BC주는 이와 함께 밴쿠버 공항ㆍ병원ㆍ생산시설 등 주요 거점에서 연료를 수소에너지로 대체하는 프로젝트를 계획중이다.
한편 이날에는 컨퍼런스를 방해하는 시위자의 난입으로 회의가 잠시 중단되는 소동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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