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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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 찍혀 누명 벗은 살인용의자 32만불 받아

2007-03-0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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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라틴계 살인 용의자가 TV 드라마의 한 장면에 찍히면서 알리바이가 입증돼 혐의를 벗고 32만달러의 보상금까지 받게 됐다.
LA타임스가 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LA시 보상위원회는 이날 후안 카탈란(28)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과 관련, 5개월간 억울하게 옥살이한 대가로 32만달러를 지급키로 합의했다.
카탈란은 지난 2003년 5월 LA 인근 선밸리의 한 가정집에 들어가 16세 소녀 마사 푸에블라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으며 사건 당일 6세 딸과 함께 다저스 스테디엄에서 LA 다저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경기를 봤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채 수감됐다.
그의 변호사는 당시 경기를 중계한 TV 화면을 분석했음에도 관중석의 카탈란을 찾을 수 없었지만 HBO 채널에서 드라마를 촬영했었다는 얘기를 듣고 그 날 촬영한 모든 녹화 테입을 가져다 뒤진 끝에 딸, 친구들과 함께 있는 카탈란을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이외에도 지난 2004년 7월 버스 정류장에서 과잉진압 논란을 일으키며 사망한 에릭 제롬 가르시아(36) 경우도 비디오테잎 정황을 근거로 유가족에게 15만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키로 결정하는 등 두 사건 모두 ‘움직일 수 없는’ 증거로 인해 시가 보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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