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유입감소 한국인, 신청범주도 급변

2007-03-0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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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투자이민↑ 기술이민↓

▶ “영어비중 높아진 탓”

<토론토지사> 한국인들의 이민동향이 크게 바뀌고 있다.
이민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2년 6월 이민법 개정 이후 한인이민자들이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기술(독립)이민이 크게 줄고 있다.
글로벌이주의 경우, 현재 기술이민 신청자가 다소 회복기미를 보이고는 있지만 5년 전에 비해 약 80%가 감소했다. 고려이주개발공사도 법 개정 전 월 평균 40명의 신청자 중 25명을 차지하던 기술이민 희망자가 지금은 2명으로 대폭 줄었다. 동아이주공사도 기술이민은 거의 전무한 상황으로, 투자이민(70%)이 주를 이루고 있다.
기술이민자의 감소는 영어성적이 가장 큰 장애로 작용한다. 2002년 6월 75점이던 기술이민의 합격점은 이듬해 67점으로 하향조정됐지만, 영·불어 등 언어가 차지하는 비율이 크게 높아져 총점(100점)의 24%를 차지한다. 또한 지원자는 IELTS·CELPIP(영어) 또는 TEF(불어) 등의 공식테스트를 통해 점수를 입증해야 한다.
이에 따라 한인의 캐나다이민 범주는 사업·기업이민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주정부 프로그램(PNP)이 인기를 모은다. 매니토바주 이민은 다소 주춤한 상황이지만 뉴브런스윅·PEI·사스카추완·노바스코샤 등의 주에서는 전체 이민자 중 한인이 절반을 차지할 정도다.
주정부별 정착예치금은 PEI가 22만5천 달러, 노바스코샤 11만8천 달러, 사스카추완은 7만5천 달러다. 뉴브런스윅은 정착예치금은 없지만 대학출신자를 선호해 50점 정도를 얻으면 영주권 취득이 가능하다. 그 결과 뉴브런스윅은 2005년 하반기 이후 한인인구가 갑절로 증가했다.
한편 한인이민은 지난 2001년 꼭지점을 이룬 뒤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연방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한인이민자는 2001년 9,608명이었지만, 이듬해는 2천 명 이상이 줄었으며 2004년 다시 약 2천 명이 감소했다. 2005년 현재 한인이민자는 5,800여 명으로 전년보다 약 500여 명이 늘어 전체이민자의 2.2% 선을 기록, 8위를 유지했다. 1·2위는 중국(16.1%)과 인도(12.6%).
연방정부는 올 이민자 유치목표를 23만5천∼26만5천 명으로 잡고 있다. 이주정보제공사 렉스베이스(Lexbase)에 따르면 2007년 한국인이민 목표인원은 4,545명이다. 이를 분야별로 보면 연방이민은 3천 명. 주정부이민 1,150명. 초청 125명, 기타 270명이다. 연방정부의 국가별 이민자 유치목표는 최근 2년간의 이민동향을 기준으로 설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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