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사회에 더 다가서야
2007-03-08 (목) 12:00:00
시카고한인들, 총영사 교체 계기 바램
시카고 한인들은 김욱 전 총영사가 귀임하고 신임 총영사가 부임하는 것을 계기로 총영사관과 한인사회가 보다 긴밀한 관계를 갖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욱 전 총영사가 재임한 2년 8개월 동안 총영사관의 일반 행정 업무는 ‘그런대로 무난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총영사관이 한인사회에 애정을 갖고 다가서는 모습은 보이지 못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시카고 총영사관은 2006년 1월 한국 외교통상부가 실시한 해외공관 영사민원 서비스 만족도 조사에서 전체 51개 공관 중 13위에 올랐다. 또한 책자 발간 및 홈페이지 개선 등을 통해 치안, 법률 상담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데도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동포사회를 진정 이해하고 일체감을 이루려는 노력에서는 낙제점 수준이라는 게 중론이다. 김욱 전 총영사는 전임 추규호 전 총영사와는 달리 커뮤니티내 크고 작은 일을 챙기는 세심함과 배려가 지나치게 부족했다는 비난을 샀다. 동포사회에서 열리는 행사 또는 이벤트에 참석할 때는 잠시 얼굴만 내비쳤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설령 참석을 한다 해도 커뮤니티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친분이 있는 일부 인사들과의 관계 유지에만 치중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한때는 ‘총영사로서 어떻게 그런 자리에 갈 수 있나’는 등 시카고 한인들을 무시하는 언행으로 세간의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모 한인 기관단체장은 “김 전총영사의 냉정하고 관료주의적인 태도 때문에 서운함을 느낀 한인들이 적지 않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시카고 총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김욱 총영사는 그저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적당하게 타협하는 것은 지양했다. 공관에서 해야 할 일은 하고, 해야 할 성격이 아닌 일들에 대한 분명한 기준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임 총영사 부임을 맞아 앞으로 총영사관이 어떤 식으로 운영된다고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동포사회의 기본 과제인 편의증진, 권익 보호, 외교 신장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웅진 기자
3/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