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BC 주,‘담배와 전쟁’선포

2007-03-0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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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1월부터‘반흡연법’시행

▶ 담배 보이게 한 가게 진열 금지

BC주가 흡연으로 인한 폐해를 줄이기 위해 ‘담배와 전쟁’을 선포했다.
BC주는 6일 내년 1월부터 가게진열대에 담배를 전시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강력한 ‘반흡연법’을 제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법은 또한 공공장소 실내에서와 학교 운동장에서 흡연을 금지토록 하고 있다.
조지 아봇 건강복지부장관은 일반 시민들은 판매되는 담배들을 보길 원치 않을 뿐만 아니라 담배를 구입토록 요구하는 광고선전마저도 싫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봇 장관은 가게에서 판매되는 담배들이 보이지 않도록 하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그러나 정부의 방침은 담배들이 보이지 않도록 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담배 금지법안과 관련, 고든 캠벨 수상은 지난해 11월 이 같은 계획을 밝힌바 있으며, 아봇 장관은 6일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보다 실효성을 높이게 됐다.
법의 궁극적인 전략은 담배 이용을 근절토록 하는데 있으며, BC 주가 강력한 반흡연법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흡연으로 인해 발생한 질병을 치료하는데 연간 23억 달러가 지출되고 있으며 BC 주에서만 해마다 6000명이 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BC주에서는 현재 담배회사를 상대로 한 여러 건의 소송이 발생했으며 치료와 관련해 재정 보상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BC주민의 약 14%가 담배를 피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아봇 장관은 흡연률이 제로에 이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봇 장관은 또 BC 주민들의 흡연률을 떨어뜨리는 것은 장기적인 프로젝트라고 덧붙였다.
BC 정부는 오는 9월부터 학교 운동장과 학교 내에서 담배 피우는 행위가 금지되길 바라고 있다.
BC 정부의 반흡연법 제정에 대해 신민당(NDP)도 강력히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에드리언 딕스 신민당 관계자는 정부의 이 같은 결정은 올바른 방향으로 한 발 전진한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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