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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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샤갈 등 서명위조 모조품을 고가 예술품으로

2007-03-0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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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옥션 통해 판 부부 철창

피카소 등 유명 화가의 그림이라 속이고 정교한 모조품을 고가에 팔아 2,000만달러 이상의 부당 이득을 갈취한 라카냐다 커플이 결국은 쇠고랑을 찼다.
LA카운티 검찰이 6일 발표한 기소문에 따르면 크리스틴 유뱅스(49)와 남편인 제럴든 설리번(51)은 ‘파인아츠 트래저스 갤러리’라는 위성 TV옥션 쇼를 운영하면서 가짜 예술품을 진짜로 위장, 팔아왔으며 피카소나 샤갈, 달리 등 유명 화가의 서명을 위조했다.
이들은 이같은 사기 수법으로 그동안 1만여명이 넘는 고객들로부터 2,000만달러 이상을 받아 챙겨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해 9월 수사관들의 자택 급습 때 체포되었으며 당시 이미 비슷한 사기범죄에 관련되어 보호관찰형을 받은 상태였던 부인 유뱅스는 곧바로 구속됐다. 수사관들은 이들의 자택에서 거의 400만달러의 현금을 발견하고 압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이들 커플의 위조예술품 매매사기 수사에 공조해 온 FBI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예술품과 보석 옥션을 주관하면서 바람잡이 등을 동원. 가격을 부정하게 높게 조작하여 팔았다. 또 모조나 위조 예술품 등을 프린트샵에서 산 후 진품처럼 위장하여 TV 옥션을 통해 팔았다. 이들은 유명 작가들의 서명이나 낙관을 위조하였으며 허위로 품질 보증서나 공인감정서 등을 만들어 고객을 속여 왔다.
이들 부부는 6일 우편사기 공모와 전신사기, 또 장물거래 및 운송혐의로 공식 기소됐다. 그 외에도 부인 유뱅스는 탈세혐의로도 기소됐고 설리번은 세금보고 누락혐의로 따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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