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타모니카‘다람쥐와의 전쟁’
2007-03-06 (화)
암컷에 불임주사 놓아 생산 억제
샌타모니카시 당국이 급증하는 야생다람쥐들과의 전쟁에 돌입했다.
샌타모니카시는 특히 팰리세이즈 팍 등의 다람쥐들이 1,000마리가 넘을 만큼 늘어나면서 다람쥐들도 공격적이 되고 각종 질병을 옮기는 매체가 된다는 카운티 보건 당국의 지적을 여러 차례 받아왔다.
지난 1988년 이래 LA카운티 당국은 시당국에 사람들에게도 위협적 요소가 될 만큼 급증하는 다람쥐들을 제거하라는 명령을 5번이나 했다.
따라서 시관계자들은 극약을 놓거나 개스를 사용하거나 또 배란기의 암컷들을 안락사 시키는 등의 다양한 방법을 시행해 왔다.
그러나 여전히 다람쥐들이 많아지고 다람쥐를 죽이는 것에 대한 동물보호단체의 항의가 거세지자 이번에는 암컷 다람쥐에 불임주사를 놓아 더 이상 생산할 수 없도록 하는 새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다람쥐 불임주사 프로그램에 따르면 이번 여름부터 팰리세이즈 팍의 다람쥐 암컷들에는 무조건 무해하고 부작용 없는 불임 백신주사를 놓게 된다.
시 공원국의 조 맥크래스 국장은 다람쥐 숫자는 공중보건을 해칠 정도로 많아지고 그렇다고 무작정 다 죽일 수는 없기 때문에 윈윈 전략으로 이를 택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다람쥐에게 주입될 백신은 미 농무부에서 다람쥐 암컷이 수태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개발된 것으로 1개당 2달러에서 10달러 가격으로 매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