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집 천장에서 얼음덩어리 ‘뚝’

2007-02-24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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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항공국 비행기서 떨어진 듯
올들어 두번째 주민들 불안

심야에 한인 소유 주택 지붕을 비행기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이는 볼링 공만한 얼음 덩어리가 뚫어 미 연방 항공 국(FAA)이 조사에 나섰다. 특히 하늘에서 얼음 덩어리가 주택가에 떨어진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주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필라 교외 벅스 카운티 홀랜드 지역에 사는 최미영 씨 집 현관 지붕에 지난 23일 새벽 1시께 커다란 얼음 덩어리가 떨어져 큰 구멍이 뚫렸다. 얼음 덩어리는 지붕과 다락을 뚫고 2층 계단으로 올라가는 마루 바닥에 떨어졌으나 다행이 인명피해는 없었다. 최미영 씨는 “갑자기 커다란 폭발음이 들려 방에서 뛰어 나왔다”면서 “안방에서 TV를 보시던 부모님도 얼음 덩어리가 마루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크게 놀라셨다”고 말했다. 최 씨는 볼링 공만한 얼름 덩어리를 즉시 비닐봉지에 넣어 냉장고에 저장했으며 경찰서 등에 신고했다.


출동한 소방 당국은 전기 배선 등의 문제점을 점검하는 등 비상사태에 대비했다. 또 문제의 얼음 덩어리가 하얀 색이지만 비행기 화장실에서 만들어 지는 ‘Blue Ice’와 유사해 주택가를 지나가던 비행기로부터 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항공 당국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이날 늦게 연방 항공 국 조사관이 최 씨 집을 찾아와 사고 현황을 조사했다. 항공 국 조사관은 “얼음 덩어리가 비행기 화장실에서 만들어진 것일 수도 있지만 비행기 날개나 자연 현상으로 생길 수 있는 만큼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항공 국은 이날 사고 시간에 최 씨 주택 상공을 날아간 비행기 등을 추적하는 등 조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유사한 사고가 지난 1월 17일 델라웨어 카운티 우드린 지역 주택에서도 발생했다. 당시 얼음 덩어리는 안방 지붕을 뚫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한편 주택 보험 회사는 이와 같은 사고에 대해 보상하도록 되어 있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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