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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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1.5세 활동 ‘눈에 띄네’

2007-02-2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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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봉사·금융계등 전문분야서 두각

한인사회 곳곳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한인 1.5세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들은 법조계와 금융계, 봉사, 비즈니스 등 전문적인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나면서 단체나 조직의 중간 부분에 포진, 한인사회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의 활동은 특히 봉사 및 법조계에서 두드러진다.
대뉴욕지구 한인상록회의 제임스 구 법률담당 코디네이터와 청년학교의 신동혁 영어프로그램 디렉터, 뉴욕뉴저지 한인유권자센터의 백도현 프로그램 디렉터, KCS 코로나 경로센터의 지나 조 메디케어 프로그램 담당자 등이 대표적이다.
또 매년 한인 1.5세들은 변호사로 대거 배출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뉴욕과 뉴저지 역사상 가장 많은 408명(뉴욕)과 117명(뉴저지)의 한인들이 변호사 시험에 각각 합격했으며 이들 대부분이 1.5세나 2세들이다.
2000년대에 들어 지난 6년간 뉴욕 주에서만 배출된 한인 변호사 수가 2,100여명이 넘었다. 미국 법률회사나 정부조직 등에서 일하는 숫자도 많지만 한인사회에 뛰어드는 한인 1.5세 변호사들도 적지 않다.
한인사회의 금융권이나 비즈니스에서 활동하는 한인 1.5세들의 수도 계속 증가하면서 두터운 중간층을 형성하고 있다.
나라은행 맨해턴지점의 헨리 이 지점장 등이 대표적인 1.5세이며 은행마다 한인 1.5세들의 진출이 크게 늘고 있다.
최근 몇 년 전부터 한인 1세들이 운영하던 비즈니스를 승계해 직접 운영하는 1.5세의 모습을 찾기도 쉬워졌다. 맨해턴에서 펜(pen) 종류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준’의 경우 지난 4년 전부터 2세 아들이 경영을 맡아 전자상거래를 통해 업그레이드시키기도 했다.
이처럼 한인 1세들이 담당하던 자영업계에 참여하고 있는 한인 1.5세, 2세들은 능숙한 영어와 미국식 비즈니스 마인드로 기존의 한인 비즈니스를 한 단계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차세대무역스쿨을 통해 한인 1.5세, 2세 무역인 교육을 담당하는 뉴욕한인경제인협회의 전병관 회장은 “이중언어가 가능한 1.5세와 2세들이 한인사회에서 활동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며 “이들을 얼마나 잘 활용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느냐에 따라 한인사회의 성장 여부가 결정 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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