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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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옥 32년만에 체포

2007-02-2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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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가명쓰며 3개주 도피행각

32년 전 감옥에서 탈출했던 강도상해범이 3개 주를 전전하며 숨어 지내다 연방 수사팀에 의해 캘리포니아주에서 마침내 체포됐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가 22일 보도한 내용에 연방보안국 수사팀은 지난 20일 저녁 샌호제 인근 유니언시티의 한 여자 친구 집에 숨어있던 제임스 퀴젠베리(59)를 체포, 수감했다.
수사팀에 따르면 퀴젠베리는 살인의도가 있는 가중폭행 및 강도 등 혐의로 복역하고 있던 중 1974년 6월6일 뉴저지 주립교도소에서 감시망을 피해 탈출한 뒤 8개의 가명으로 신분을 위조하고 켄터키주와 네바다주, 캘리포니아주로 옮겨 다니며 법망을 피해 왔다.
자칫 미궁 속에 빠질 수도 있었던 이 사건은 연방보안국이 지난 2004년 전국의 탈옥수들을 색출하기 위한 태스크포스를 가동하면서 재개됐다.
이후 수사팀은 그가 8개의 가명을 사용했고 여러 차례 체포됐지만 대부분 경범죄여서 지문 대조를 하지 않고 풀려났던 사실도 알아냈으며 텍사스 샌안토니오에서 거주했던 이름으로 캘리포니아에서 운전면허를 획득한 사실을 찾아내 소재를 추적했다.
이날 수사관들이 여자 친구의 집을 찾아가자 옷장 속에 숨었던 퀴젠베리는 “우리가 왜 찾아왔는지 아느냐”는 질문에 수줍어하며 “왜 그런지 알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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